[한상숙기자] "5월 들어 홈런이 멈추지 않는다."
이대호(오릭스)의 홈런 페이스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일본 언론에서도 이대호의 가파른 타격 상승세를 주목하고 있다.
이대호는 27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교류전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2일 한신전에 이어 4경기 만에 시즌 9호포를 쏘아올렸다.
이대호는 2-1로 앞선 5회초 1사 1루서 상대 선발 미우라 다이스케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날렸다. 4-1로 점수 차를 벌리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이날 이대호의 활약으로 오릭스는 9-2로 승리, 시즌 세 번째 3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이대호는 홈런 9개로, 소프트뱅크의 페냐와 홈런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3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시즌 타율은 2할6푼4리를 유지했다.
특히 5월 들어 이대호의 타격감은 정상 궤도에 올랐다. 21경기에서 타율 2할9푼9리, 7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28일 이대호를 두고 "유력한 월간 MVP 후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 신기록인 9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던 이대호가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홈런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대호의 반응은 담담했다. 이대호는 "아직 99경기가 남아있다. 팀이 2위 또는 3위로 올라선 뒤에도 홈런왕 경쟁을 벌인다면 욕심을 내보겠지만, 지금은 팀의 승리를 생각하며 치고 싶다"고 말했다. 연패를 거듭하며 최하위까지 처졌던 오릭스는 지난 17일 6연패를 당한 뒤 열흘 동안 분전해 승패수 차이를 '-5'까지 줄였다. 퍼시픽리그 5위(19승 2무 24패)로, 4위 소프트뱅크와는 1경기 차다.
'스포니치 아넥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 오카다 감독도 "이대호의 투런이 컸다.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이대호의 활약을 높이 샀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