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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펄펄' 양의지, 두산 연패 탈출의 공신


[김형태기자] 양의지(두산)가 날았다. 올 시즌 두산 타선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양의지가 팀의 최근 3연패 및 홈경기 8연패 사슬을 끊는 데 큰 힘을 썼다. 29일 잠실 KIA전에서 양의지는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4-1 승리에 공을 세웠다.

영양가 만점의 날이었다. 두산이 0-1로 끌려가던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중견수 옆 2루타로 멍석을 깔았다. 후속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3루에 도달한 그는 손시헌의 외야 플라이 때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2번째 타석에선 시원한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두산이 2-1로 앞선 4회 1사 1,2루에서 윤석민으로부터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2루주자 김동주를 불러들였다. 6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양의지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보태며 이날 타격을 마감했다.

포수 수비에서도 빛났다. 선발투수 이용찬을 안정적으로 리드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정확하고 강력한 송구 능력도 과시했다. 특히 1회에만 2루를 노리던 주자 2명을 연달아 잡아냈다. KIA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얻은 뒤 2루를 노리자 양의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2루수 오재원에게 정확한 송구를 해 잡아냈다.

우전안타로 살아나간 후속 김선빈이 마치 양의지를 시험이라도 하듯 또 다시 2루 도루를 시도하자 이번에도 빨랫줄같은 송구로 횡사시켰다. 두산 응원석에선 환호가, KIA 팬들 사이에선 아쉬움의 탄식이 터져나온 순간이었다.

이날 활약으로 양의지의 시즌 타율은 3할3푼7리(86타수 29안타)로 뛰었다. 아직 규정타석 미달이지만 팀내에서 가장 좋은 타격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선수 가운데 하나다.

양의지는 경기 후 "그간 홈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겨서 좋고 홈 연패를 끊는데 일조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1회 주자 2명을 송구로 잡은 건 타이밍이 좋았고, 꾸준히 연습한 결과가 좋은 모습으로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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