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중국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전날 베네수엘라전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7일 오후 일본 도쿄에 있는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 5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1 22-25 25-20 14-25 15-13)로 이겨 2승 3패(승점 6)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김학민(대한항공)과 김요한(LIG 손해보험)을 각각 레프트와 라이트로 내세웠다. 그러나 김요한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걸리고 범실이 나오자 박 감독은 김요한 대신 박철우(삼성화재)를 1세트 중반부터 코트에 투입했다.
박 감독이 꺼낸 박철우 카드는 들어맞았다. 박철우의 서브에 이은 김학민의 다이렉트 킬로 14-14를 만든 한국은 박철우와 신영석(드림식스)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25-21로 먼저 1세트를 따냈다.
중국은 2세트 들어 첸핑과 장첸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신영석과 윤봉우(현대캐피탈)의 속공이 잇따라 막히면서 실점을 해 13-17로 끌려갔고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중국이 2세트를 가져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3세트에서 중반까지 김학민을 앞세워 13-6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중국은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연속 4득점하며 13-11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한국은 최홍석(드림식스)의 공격 득점과 박철우가 상대 공격을 가로막아 16-12로 다시 달아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중국은 4세트에서 박철우, 김학민 등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다시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리앙춘롱, 중와이준의 블로킹이 위력을 보였다.
마지막 5세트, 한국은 8-6으로 앞서갔으나 중국의 추격과 김학민의 서브 범실로 10-11로 오히려 역전당했다. 그러나 한국은 막판 집중력에서 중국에 밀리지 않았다.
13-13 상황에서 이선규(현대캐피탈)가 상대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가로막아 14-13을 만들었고 이어 김학민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블록아웃되면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날 중국을 상대로 블로킹 개수에서 8-18로 밀렸지만 박철우와 김학민의 공격과 이선규, 신영석 등의 분전으로 귀중한 승점 2를 추가했다.
박철우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이날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7득점을 올리면서 제몫을 했다. 김학민도 19득점을 보탰다. 최홍석과 신영석은 각각 11, 9득점을 기록했다.
중국은 첸핑이 23득점, 장첸이 21득점을 기록했으나 한국의 투지에 덜미를 잡혔다.
한편, 앞서 열린 이란과 베네수엘라 경기는 이란이 세트 스코어 3-0(25-16 25-16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호주도 푸에르토리코를 맞아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5-18)으로 승리했다.
이란과 호주는 세르비아에 이어 각각 2, 3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8일 하루 휴식일을 갖고 오는 9일과 10일 각각 호주, 푸에르토리코와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세계예선전을 끝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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