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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덥지 못한 홍명보호 원톱, 결국은 박주영?


[이성필기자] 최종 점검 무대에서 공격진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딜레마인 박주영(아스널)에 대한 절실함이 더 커진 셈이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시리아와 평가전을 3-1로 승리했다. 중앙 수비수 김기희(대구FC)가 두 골, 미드필더 윤일록(경남FC)이 한 골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은 승리 자체에 대해서는 반가워했지만 공격진의 침묵에 대해서는 안타까워했다. 이날 홍 감독은 김현성(FC서울)을 원톱에 놓고 전반을 시작했다.

그러나 김현성은 다소 몸이 무거웠는지 슈팅보다는 동료에 패스 연결 등으로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에 주력했다. 후반에 김동섭(광주FC)이 투입되면서 투톱 체제가 잠시 만들어졌지만 이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둘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들쑥날쑥한 출전 기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 감독은 "6월 한 달 동안 이들이 경기 감각을 찾기를 바란다"라며 애타는 심정을 숨기지 못했다.

만약 이들이 최종 엔트리 발표 시점까지 기량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홍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진다. 9일과 12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 2차전에 나서는 지동원(선덜랜드)의 컨디션을 살펴야 하지만 그 역시 지난달 31일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아쉬움이 남는 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초점은 박주영의 와일드카드 발탁 여부다. 홍 감독은 "박주영과 연락해보겠다"라고 밝혔다. 즉 박주영이 올림픽대표팀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대표로 뽑겠다는 생각이다. 박주영은 홍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에 제출한 예비엔트리에 포함돼 있다.

박주영 역시 아스널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지만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주공격수였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와일드카드로 나서 4골을 넣으며 동메달에 기여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활약하는 등 큰 무대 경험이 많다.

딜레마는 박주영의 병역 연기에 대한 입장 표명이다. 잠행을 하고 있는 그는 모교인 고려대 학보사와 인터뷰를 통해 병역에 대해서는 언제든 이행할 것이라며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박주영이 고려대생들에게 알린 것일 뿐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자리는 아니었다.

올림픽 본선에서는 골 하나가 희비를 가른다. 홍명보 감독은 병역 문제로 박주영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이라도 끌고 가겠다는 의사를 종종 내비쳐왔다. 결국, 키는 김동섭, 김현성이 쥐고 있다. 7월초 최종 엔트리 확정 때까지 남은 시간 동안 골 감각을 찾아 존재감을 알리는 것이 홍 감독의 고민을 덜어주면서 런던행을 이루는 최선의 길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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