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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동점포로 기사회생 KIA, 연장 끝 롯데전 12연패 탈출


[류한준기자] KIA 타이거즈가 지긋지긋하던 롯데 자이언츠전 연패를 끝냈다.

KIA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6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패한 뒤 이어져오던 12연패 사슬을 끊었다.

KIA의 승리는 극적이었다. 1-2로 뒤지던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서 최희섭이 롯데 마무리 김사율로부터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가며 분위기를 띄웠다.

연장에서 승패를 가른 건 실책 하나였다. KIA는 10회초 공격에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김원섭은 롯데 여섯 번째 투수로 나온 이승호를 상대로 4구째 방망이를 휘둘렀다. 김원섭이 친 공은 롯데 1루수 박종윤 앞으로 갔다.

그러나 박종윤은 포구를 하면서 한 번 더듬었고,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던 주자 윤완주를 잡기 위해 서둘러 던진 공은 포수 뒤로 빠졌다.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KIA는 4-2로 달아났다.

롯데는 10회말 전준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어봤지만, 앞선 10회초 실책으로 내준 두 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선취점은 KIA의 몫. KIA는 4회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온 김선빈이 안타를 치고나간 후 안치홍의 2루수 땅볼 타구에 2루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 이범호의 2루타로 김선빈은 홈을 밟았다.

롯데는 5회말 강민호의 안타와 박종윤의 희생번트로 이룬 2사 2루에서 박준서가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8회말 역전 점수를 뽑아 승리를 바라봤다. 1사 후 이승화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김주찬이 적시타를 날려 2-1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승리를 눈앞에 둔 롯데는 9회초 마무리 김사율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김사율이 최희섭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재역전패의 어두운 구름이 몰려오는 것을 느껴야 했다. 김주형 대신 타석에 나선 최희섭은 12경기만에 홈런을 신고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시즌 5호포였고 비거리는 115m였다.

최희섭 대타홈런은 개인 통산 두 번째이자 올 시즌 아홉 번째, 프로야구 통산 665번째였다.

두 팀의 선발 투수는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롯데 쉐인 유먼은 6이닝 동안 6안타 1실점(1자책점) 6삼진으로 호투했고 KIA 김진우도 6이닝 동안 2안타 1실점(1자책점) 5삼진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KIA는 네 번째 투수로 나온 앤서니가 4승째(6패)를 올렸고 한기주가 6세이브째를 기록했다. 롯데는 김사율이 시즌 첫 패(1승 13세이브)를 당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22승 2무 24패가 됐고 롯데는 25승 2무 23패를 기록했다. 두 팀은 10일 선발로 각각 라이언 사도스키(롯데)와 윤석민(KIA)을 예고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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