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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마리오 "류현진과의 대결, 가장 기억에 남아"


[한상숙기자] SK 외국인투수 마리오는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다. 올 시즌 한국 무대에 진출한 마리오는 11경기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팀의 1선발로 자리를 굳혔다. 이만수 감독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것은 마리오뿐이었다"면서 그의 노력을 인정했다.

마리오의 장점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다. 등판한 11경기 중 퀄리티스타트만 6차례였다. 유난히 타선의 득점 지원이 적어 3승밖에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타자들도 마리오가 등판할 때면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하려 노력한다. 온순한 성격으로 팀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마리오의 강점 중 하나다.

낯선 한국 마운드에 오른 지도 두 달여가 지났다. 마리오에게 한국 야구는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 마리오를 만나 직접 얘기를 들어봤다.

-이제 한국 야구에 익숙해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한국 야구의 특징은?

"팬들의 응원 문화가 매우 특이한 것 같다. 이기고 있을 때는 물론 지고 있을 때도 항상 끝까지 응원한다. 또 같은 팀 동료는 물론이고 다른 팀 선수들도 예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기억에 남는 타자가 있나?

"한화 김태균과 삼성 이승엽. 김태균은 어느 곳으로 던져도 전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승엽은 자신이 치고자 하는 코스의 공을 정확히 알고 치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한화 류현진과의 대결이었다. 류현진은 정말 좋은 투수인 것 같다.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우리 팀이 승리하는 데 내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마리오는 4월 13일 문학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류현진은 8이닝 무실점. 경기는 SK의 1-0 승리)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경기는 KIA 소사와 대결한 게임이다. 같은 남미 출신의 선수와 맞붙어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 물론 내가 승리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유독 자신의 등판 때 득점 지원이 적은 편이다. 승수가 적어 아쉽지는 않나.

"특별히 득점 지원을 많이 못 받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내가 실수를 조금 줄이면 승리할 수 있는 경기가 많았다는 게 아쉬울 뿐이다."

-SK는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가까이서 본 SK의 선두 유지 비결은 무엇인가.

"우리는 팀 동료를 믿고 경기에 나선다. 모든 플레이는 팀 우선이다. 또 작은 플레이서 실수가 없다. 우리가 1위를 달리는 이유다."

-팀의 1선발이다. 책임이 크지 않나?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 그저 내가 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하며, 매 경기 이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시즌 전과 후, 목표도 달라졌을 것 같다.

"오로지 우승뿐이다. 그러나 아직 3승밖에 못해 앞으로 최대한 승리를 많이 따내려고 노력하겠다. 내가 승리를 많이 하면 우리 팀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억에 남는 팬이 있나?

"얼마 전 훈련 중 목이 무척 말랐는데 어린 여자아이가 정말 시원한 바나나 우유를 건네줬다. 그 아이가 기억에 남는다. 또 어린 팬들이 나에게 '슈퍼마리오'라고 소리쳐 줄 때 정말 힘이 많이 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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