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올 시즌 첫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진땀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8-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9승 1무 27패를 기록하며 승패 차를 +2로 늘렸다. 두산은 3연승을 마감하며 27승 1무 27패를 기록했다.
타선이 폭발하며 리드를 벌려놓은 덕분에 삼성은 경기 후반 두산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할 수 있었다. 삼성은 5회까지 7-1로 크게 앞서며 손쉽게 경기를 가져가는가 했지만 경기 후반 두산에 시달리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마무리' 오승환을 8회부터 투입하는 강수를 둔 끝에 어렵사리 승리를 챙겼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말 최주환과 손시헌, 김현수의 연속 3안타로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삼성도 이어지는 2회초 공격에서 진갑용의 2타점 적시타로 곧바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삼성은 4회초 상대 폭투와 실책을 묶어 한 점을 달아난 뒤 5회초에는 최형우의 시즌 3호 투런포 등으로 대거 4득점, 7-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실책 3개에 무너지며 4.1이닝 7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도 뒷심을 발휘했다. 7회말 연속 4안타로 3점을 따라잡으며 호투하던 삼성 선발 장원삼을 끌어내렸다. 8회말에도 고영민의 적시 2루타와 박세혁의 데뷔 첫 타점이 된 적시타로 2점을 추가, 6-8로 삼성의 턱밑까지 추격을 했다.
삼성은 8회말 안지만에 이어 정현욱까지 투입했으나 두산의 추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결국 오승환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2사 1,3루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1루 주자 정수빈의 2루 도루를 허용해 2,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최주환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불을 껐다.
삼성은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의 깔끔한 마무리로 8-6 승리를 확정지었다. 장원삼은 6이닝 10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7승(3패)째를 거두며 니퍼트(두산)와 함께 다승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승리를 지켜낸 오승환은 시즌 1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의 선발 타자 전원 안타는 올 시즌 처음이다. 8개 구단 전체로는 올 시즌 11번째 기록이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