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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3종세트' 박세혁, 패배 속 건진 두산의 희망


[정명의기자] "어, 포수가 4명이야?"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은 두산의 엔트리 변동을 확인하고 의아해했다. 두산이 16일 잠실구장에서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포수 박세혁(22)을 1군 엔트리에 포함시킨 것이다. 박세혁의 등록으로 두산은 최재훈, 김재환, 양의지 등과 함께 포수만 4명이나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박세혁은 박철우 KIA 타이거즈 2군 총괄 코치의 아들로 유명하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올 시즌 두산에 입단한 신인이다. 2군에서 타율 2할4리 1홈런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던 박세혁은 데뷔 첫 1군 무대를 경험하게 됐다.

그리고 이날 곧바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1-7로 크게 되진 7회초, 두산 투수가 정대현에서 안규영으로 교체되면서 포수도 최재훈에서 박세혁으로 교체된 것. 이어 7회말 공격에서는 1군 무대 첫 타석에 나서 2루타를 터뜨렸다. 이 2루타로 1루 주자가 홈을 밟아 타점까지 기록했다. 이후 박세혁은 최주환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도 올렸다.

1군에 이름을 올린 당일 데뷔 첫 출장-안타-타점까지 한꺼번에 기록한 것. 이날 박세혁은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팀은 6-8로 패배했지만 김진욱 감독도 "새로 등록된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박세혁의 활약에 의미를 뒀다.

경기 후 박세혁은 "첫 1군 무대에 섰는데 관중도 많고 라이트도 켜져 있어 얼떨떨했다"며 "코치님들께서 2군에서 하던 대로 하라는 조언을 믿고 차분히 경기에 임했다"고 1군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세혁은 "신인 선수를 상대로 변화구를 많이 던지더라"며 "그걸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마침 좋은 타격이 나왔다. 아버지와 코치님들이 편안하게 힘빼고 치라는 조언을 해준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3연승을 마감했다. 그러나 박세혁의 활약으로 패배의 쓴맛을 조금이나마 지울 수 있었다. 박세혁에게도 잊을 수 없는 데뷔전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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