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과 김형실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배구대표팀이 월드리그와 월드그랑프리에서 각각 첫 승을 신고했다.
여자대표팀은 17일 중국 포산 링난팔체육관에서 열린 2012 월드그랑프리 2주 차 마지막 경기인 대만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7-29 25-20 25-20)로 이겼다.
한국은 대만에게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줬지만 경기를 잘 마무리해 대만전 8연승을 이어갔다.
김희진(IBK 기업은행)이 팀내에서 가장 많은 19득점을 올렸고 양효진(현대건설), 한송이(GS칼텍스), 한유미(KGC 인삼공사)가 각각 18, 14, 10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른 활약을 보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이번 그랑프리에서 1승 5패(승점 4)가 됐다.
한편 이날 생일을 맞은 세터 이숙자(GS 칼텍스)는 경기전 대회조직위원회가 마련한 깜짝 생일 안내 멘트와 함께 양 팀 선수들과 관중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여자대표팀은 18일 중국을 떠나 곧바로 3주 차 경기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로 간다. 오는 22일부터 3일 동안 터키, 독일, 일본을 차례대로 상대한다.
여자대표팀에 이어 남자대표팀도 승전보를 전했다. 한국은 같은날 프랑스 리용에 있는 팔라이스 데스 스포츠 데 겔렌드에서 열린 2012 월드리그 2주 차 C조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4-26 26-24 25-15 15-1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992년 월드리그에서 이탈리아에게 승리를 거둔 뒤 22연패를 당했던 한국은 20년 만에 이탈리아전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이날 김정환(드림식스)과 송명근(경기대)이 활약했다. 박철우(삼성화재) 대신 선발로 나온 김정환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3득점을 올렸고 송명근도 15득점을 올렸다. 또한 3세트부터 코트에 나온 이강주(드림식스)는 고비마다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를 기록, 알토란 같은 6득점을 보탰다.
한국은 1, 2세트에서 이탈리아의 높이와 발목을 잡은 범실 때문에 고전했다. 그러나 서브 리시브를 보강하기 위해 이강주를 레프트로 기용한 카드가 적중했다.
한국은 3세트 24-24 상황에서 하경민(KEPCO)의 속공과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를 가져가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어 4세트에선 이강주가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17-12까지 앞서 기세를 올렸다.
한국은 마지막 5세트에서 6-8로 끌려갔지만 이탈리아의 연속 공격 범실과 송명근, 이강주의 연속 득점을 묶어 10-8로 리드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14-11 상황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로 이날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귀중한 승리를 챙겨 1승 5패(승점 5)가 됐다.
한국은 이날 이탈리아전을 끝으로 월드리그 2주 차 일정을 마쳤다.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대표팀은 곧바로 3주 차 일정이 치러지는 광주로 이동해 22일부터 3일 동안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을 상대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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