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부산에서 열린 2012 월드그랑프리 1주차 경기서 터키에 패했던 것을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22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월드그랑프리 3주차 첫 경기인 터키와 리턴매치에서 세트스코어 1-3(18-25 26-28 25-20 13-25)으로 졌다.
한국은 1세트 초반 터키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면서 접전을 보였다. 그러나 12-12 상황에서 한국의 공격이 두 차례 연속 상대 블로커 손에 걸리면서 흐름이 터키 쪽으로 넘어갔다.
한국은 김희진(IBK 기업은행)과 하준임(도로공사)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한 번 뺏긴 흐름을 되찾긴 어려웠다.
한국은 2세트부터 집중력을 보였다. 김희진과 양효진(현대건설)을 앞세워 8-6으로 앞서갔다. 터키는 네리만 외즈소이(갈라타사라이)와 주전 라이트로 부상에서 회복한 다르넬 네슬리안(에작시바시)를 중심으로 공격을 했다.
한국은 김희진의 공격과 터키의 네트 터치 범실에 이어 한송이(GS 칼텍스)가 2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해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한유미(KGC 인삼공사)가 시도한 공격이 상대에게 가로막히는 바람에 24-24 듀스가 됐다.
한국은 서브 리시브 실수와 석연찮은 판정 때문에 결국 2세트도 내줬다.
하지만 한국은 3세트 들어 8-10으로 뒤진 상황부터 양효진, 한유미 등이 연속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6연속 득점을 해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한국은 18-18 상황에서 하준임의 속공과 정대영(GS 칼텍스)이 다이렉트 킬을 성공하면서 25-20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한국은 4세트에서 힘이 빠졌다. 중반 이후부터 터키 공격에 당하며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1승 6패(승점 4)가 되면서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산술적으로 중국에서 열리는 결선 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터키는 6승 1패(승점 18)로 16개 참가국 중 3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이날 한송이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0득점을 올렸고 김희진과 양효진이 각각 13,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터키는 다르넬이 19득점, 에다 에르뎀(페네르바체)이 17득점, 외즈소이가 17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른 공격력을 보였다.
한국은 23일 오후 3시 20분 같은 장소에서 독일과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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