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휴식 끝에 거둔 기분 좋은 승리.'
KIA 타이거즈가 헨리 소사의 호투와 멀티히트를 친 이용규, 김원섭 등 타선의 힘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비 때문에 이틀 동안 경기를 쉬었던 KIA는 12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서 5-1, 8회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출발은 롯데가 좋았다. 롯데는 1회초 상대 수비 실책으로 행운의 득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 전준우가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KIA 선발 소사의 실책에 이어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손아섭 타석 때 소사가 폭투까지 범하는 틈을 타 전준우가 홈으로 들어와 간단하게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KIA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KIA도 롯데의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용규는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를 상대로 중견수 앞 안타를 쳤고 이어 폭투로 2루까지 갔다. 다음 타자 김선빈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는데 롯데 포수 강민호가 송구 실책을 하는 바람에 이용규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고 순식간에 김선빈도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김원섭이 사도스키의 2구째를 받아쳐 내야안타로 연결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5회말 공격에서 도망가는 점수를 냈다. 선두 타자 김선빈이 볼넷 출루한 뒤 김원섭의 3루수 앞 번트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나지완이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안치홍과 조영훈의 연속안타가 터지면서 두 점을 추가했다.
KIA는 7회말에도 1사 1, 3루 상황에서 차일목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안치홍이 홈을 밟아 롯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KIA는 이날 승리로 34승 4무 33패를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다. 2위 롯데는 39승 3무 32패가 돼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2게임으로 벌어졌다.
KIA 선발 소사는 6.2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면서 7안타를 맞았으나 볼넷은 하나도 없었고 삼진 6개를 잡으며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4승째(4패).
롯데 사도스키는 5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면서 7피안타 4실점(3자책점)하고 시즌 3패째(5승)를 당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8회말 KIA 공격 1사 후 김선빈 타석 때 우천으로 중단됐고, 비가 잦아들지 않아 오후 9시 27분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첫 강우콜드게임은 1982년 6월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삼미 슈퍼스타즈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나왔다. 당시 7회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는데 삼성이 10-3으로 리드하던 가운데 경기가 중단돼 삼성이 승리 팀이 됐다.
이날 KIA-롯데전은 프로 통산 70번째 강우 콜드게임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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