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용병이 못하면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
선동열 KIA 감독은 7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활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선 감독은 KIA가 국내 투수들의 실력만으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경험이 없었던 점을 강조하면서 "용병이 못하면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KIA 외국인 투수 앤서니는 올 시즌 16경기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4.46을, 시즌 도중 영입한 소사는 7경기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선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소사의 활약에 집중했다.
선 감독은 우선 소사의 체력을 높이 평가했다. 선 감독은 "공을 던지는 체력이 상당하다. 평균 12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더라. 근육 회복 속도가 빠르다. 완투한 뒤 이틀 후 또 던질 수 있다고 하길래 쉬라고 했다"며 껄껄 웃었다.
소사는 한국 무대 진출 초반 투구 습관이 상대에게 노출돼 고전했으나 구단의 분석에 귀를 기울여 나쁜 습관을 고쳤다. 이후 소사는 6월 17일 군산 LG전부터 3연승 행진 중이었다. 선 감독은 팀이 최근 7연승을 달린 뒤 잠시 주춤한 시기에 소사의 활약으로 연승을 이어가길 기대했다.
소사는 5일 광주 두산전에 이어 6일 목동 넥센전에도 선발 예고됐으나 경기가 연속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등판을 이틀이나 미뤘다. 그리고 사흘째 선발 예고된 끝에 이날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1회에만 홈런 포함 4개의 피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주고 4실점한 뒤 교체돼 물러났다.
1회 첫 타자 서건창부터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이어 장기영의 우전안타, 이택근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서건창이 홈으로 들어와 첫 실점을 했다. 소사는 강정호에 추가 적시타와 오윤에 2점 홈런까지 맞고 4실점째를 했다. 소사는 2회말부터 양현종으로 교체됐다.
선발이 무너지니 KIA는 경기 자체가 힘들어졌다. 소사에 이어 등판한 양현종이 1이닝 2실점, 홍성민이 2.1이닝 2실점하면서 5회까지 8실점이나 했다.
타선도 잠잠했다. 찬스 때마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1회초 2사 3루서 헛스윙 삼진, 2회 1사 1, 2루서 병살, 3회 2사 1, 3루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해 허무하게 돌아섰다.
6회 안치홍과 나지완의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서 조영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것과 8회 나지완의 솔로포가 KIA 득점의 전부였다. 결국 KIA는 이날 2-9로 패했다. 소사는 4패(3승)째. 7연승을 마감한 뒤 3경기서 KIA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목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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