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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선발승' 박정배 "칠테면 쳐보라고 던졌다"


[김형태기자] 박정배(SK)가 팀이나 자신에게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던 SK에는 오랜만에 연승의 기쁨을 선사했고 스스로는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정배는 13일 문학 두산전에 시즌 3번째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째(2패)를 챙겼다. 무엇보다 프로 데뷔 이후 첫 선발승이자 개인 최다 이닝 투구 기록(종전 6.1이닝)을 갈아치워 기쁨이 남달랐다.

박정배는 2005년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41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뒤 지난 겨울 방출의 설움을 겪었다. 그리고 자신을 불러준 SK에서 제2의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주로 불펜에서 대기하면서 팀이 어려우면 선발로 나서는 '스윙맨' 보직을 맡아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박정배의 승리 비결은 "칠테면 쳐보라"는 배짱투였다. 투구수 89개 가운데 최고 구속 148㎞에 달하는 직구를 50개나 던지면서 정면승부했다.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곁들였다.

박정배는 3-0 완승을 이끌어낸 후 "이겨서 정말 좋다. 팀 연패 뒤 연승을 이어가 더 기쁘다"면서 "포수 정상호가 사인 내는 대로 따라갔다. 자신있는 몸쪽 승부를 과감히 던진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독 용병 투수들과 많은 대결이 있었는데 그래서 더 자신있게 승부하려고 했다. 실투가 많았지만 수비 도움이 컸다. 야수들에게 고맙다"면서 "앞으로 꾸준한 투구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만수 SK 감독은 "선발 박정배가 최고의 피칭을 해줬고 포수 정상호가 보이지 않게 잘 이끌어줬다. 정근우는 엉덩이가 좋지 않았지만 팀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쏟았다. 어려울 때 팀 주장으로서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패한 두산의 김진욱 감독은 "박정배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3회 이후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부분도 아쉬웠다. 선수들 몸이 약간 무거워 보였는데, 잘 극복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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