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초반 폭발한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LG 트윈스를 대파했다.
넥센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즌 12차전에서 경기 초반 점수를 쌓아 손쉽게 기선 제압을 한 끝에 10-2로 이겼다. 넥센은 38승 2무 35패가 돼 이날 SK에 0-3으로 패한 3위 두산과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7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32승 2무 41패로 7위에 머물렀다.
넥센은 LG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를 1회부터 공략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서건창과 2번타자 장기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택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고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서건창이 홈을 밟아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넥센은 2회 초 공격 1사 2루 상황에서 최경철이 주키치를 상대로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3루타를 쳐 한 점을 도망갔다. 이어 김민성이 우익수 앞 안타가 이어지면서 3-0으로 앞서갔다.
달궈진 넥센의 방망이는 3회 들어서도 식지 않았다. 3회초 오윤의 적시타와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두 점을 더 달아났다. 주키치는 유한준에게 희생타를 맞고 5점째를 내준 뒤 마운드를 우규민에게 넘기고 물러났다.
넥센은 상대 투수를 가리지 않았다. 4회초에도 4점을 뽑아내면서 사실상 이날 승부를 결정냈다. 1사 후 서건창이 3루타를 쳐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장기영이 우익수 앞 안타로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장기영은 도루를 성공했고 이택근과 박병호가 각각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선 강정호는 우규민으로부터 2루타를 뽑아내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넥센은 7회초에도 서건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에 있던 유한준을 불러들여 추가점을 냈다.
초반부터 승기를 빼앗긴 LG는 0-5로 끌려가던 3회 말 1사 후 이대형이 넥센 선발 김영민의 초구를 밀어쳐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시즌 1호)을 기록해 첫 득점을 올렸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는 이미 끝난 뒤였다.
넥센은 이날 선발 타자 9명 중 이택근을 제외한 8명이 모두 타점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보였다. 1, 2번 타순에 배치된 서건창과 장기영은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4안타 2타점을 합작했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6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면서 5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5승째(3패)를 올렸다. 반면 믿었던 LG 주키치는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나 시즌 3패째(9승)를 당했다. 에이스가 일찍 무너진 LG로선 연패를 벗어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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