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반나절 만에 냉탕과 온탕을 오간 박태환(23, SK텔레콤)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전에서 3분42초06으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의 쑨양이 3분40초14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국의 티퍼 밴더케이(3분4초69)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28일 열린 예선에서 3분46초0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부정출발 판정으로 실격을 당했다. 한국 선수단의 이의 제기 끝에 판정이 번복되며 어렵게 결승전에 진출한 박태환은 예선 성적에 따라 6레인이 배정됐다. 쑨양이 4번 레인을 받았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박태환은 50m를 25초57로 통과하며 선두를 지켰다. 300m까지도 박태환이 0.01초 리드했다. 그러나 350m에서 쑨양이 선두에 나섰고 박태환은 뒤로 쳐졌다.
박태환은 막판 힘을 냈지만 한 번 벌어진 거리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온 힘을 다했지만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아쉬움은 없지 않았지만 판정 논란 속에서 이미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결과였다.
박태환은 대회 2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수확하며 400m 자유형을 마무리했다. 오는 29일 오후에는 자유형 200m에 출전, 또 다시 메달을 노린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