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극본 황은경, 연출 송현욱 박진석)이 부산 해운대를 배경으로 색다르고 시원한 여름 드라마를 선보인다.
기억을 잃은 엘리트 검사와 전직 조폭의 딸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해운대 연인들'은 부산 올로케이션 촬영으로 해운대 해변의 열기는 물론 자갈치 시장의 활력, 사직야구장의 에너지 등 이국적이면서도 활기찬 모습을 가득 담아낼 예정이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송현욱 PD는 "벌거벗은 아담과 이브가 사는 에덴동산같은 드라마"라며 "몸으로 말하고 몸으로 액션하는 드라마다. 해운대 배경으로 시원한 그림을 많이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폭우와 태풍, 폭염으로 촬영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악재들을 해결하고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라며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태풍같은 유머와 재미를 선사하겠다. 해운대에 피서온 기분으로 즐기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드라마는 '시티헌터' '뉴하트'의 황은경 작가와 '브레인'의 송현욱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황은경 작가는 "캐스팅할 때 연기 못하는 배우는 같이 일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그간 배우들에게 발견하지 못한 의외의 모습들을 끌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8월6일 첫방송되는 드라마는 현재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2012 런던올림픽 중계방송과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 동시간대 1위인 MBC '골든 타임'과 한주 뒤 첫방송되는 SBS '신의'와의 격돌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남녀주인공을 맡은 김강우와 조여정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극중 법조계 집안에서 태어난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이태성 역을 맡은 김강우는 부산에서 잠복 근무 중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고 전진 조폭출신 삼촌수산 식구들과 새로운 삶을 살게된다.
이에 대해 김강우는 "초반 4회까지는 쉬운게 하나 없더라. 엘리트 남자가 완전 다른 세계에 떨어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몸으로 부딪치며 성장해가는 느낌이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작은 늘 있지만 내 작품에 얼마나 믿음을 갖느냐가 중요하다. 근데 지금 느낌이 좋다"라며 "작가님이 늘 배우들을 염두해놓고 쓰시기 때문에 대본도 상황도 재밌다"고 전했다.
조여정은 전직 조폭출신 아버지(임하룡)의 딸이자 '삼촌수산'의 실질적 경영자 고소라 역을 맡았다. 기억을 잃은 이태성(김강우)과 점차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는 "밝은 캐릭터를 하고 싶어서 영화 끝나자마자 촬영에 합류했다"라며 "한명의 시청자가 보더라도 재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그 힘을 믿고 끝까지 재밌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운대 연인들'은 오는 8월6일 밤 9시55분 첫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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