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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8득점' 두산, 한화 격파…니퍼트 11승-박찬호 8실점


[석명기자] 두산이 놀라운 파괴력을 선보이며 한화와 박찬호를 울렸다.

두산은 7일 대전 한화전에서 5회초 한 이닝에만 8점을 몰아내는 공격 집중력으로 10-5 승리를 거뒀다. 2연패를 벗어난 두산은 2위 자리를 지키면서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시즌 50승(1무42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SK에 패한 선두 삼성과의 승차도 2.5게임으로 좁혔다.

한화는 박찬호가 두산의 매서운 타선을 견디지 못하고 연속안타에 무너지며 3연패에 빠졌다. 54패(2무36승)째를 당했고 꼴찌 탈출의 힘겨움을 느껴야 했다.

1회초 김현수의 솔로홈런으로 두산이 선취점을 내고, 한화가 4회말 반격에 나서 경기를 뒤집을 때만 해도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였다. 한화는 4회말 1사 후 김태균의 볼넷과 장성호 이대수의 연속안타로 만루 찬스를 엮어냈다. 김경언의 우전 안타가 나와 1-1 동점을 이뤘고 신경현의 우중간 2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흔들리는 기색을 보였으나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 한상훈을 2루 땅볼 유도해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돌아선 5회초 공격에서 두산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선두타자 이원석의 볼넷 후 이종욱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친 것이 신호탄. 허경민이 역시 우익수 옆 2타점 2루타를 쳐 간단히 3-3 동점을 만들었고 정진호의 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으로 계속해서 무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후 화끈한 방망이쇼가 펼쳐졌다. 고영민 김현수가 잇따라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박찬호를 마운드에서 끌어냈고, 모처럼 4번 출장한 최준석이 바뀐 투수 양훈의 초구를 노려쳐 좌월 투런홈런을 보탰다. 순식간에 점수는 9-3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는 끝. 두산은 5회에만 8안타 2볼넷을 집중시키며 8점을 몰아냈다.

한화는 6회 추승우의 적시타로 한 점, 7회 김태균의 솔로포(15호)로 한 점을 추격했으나 따라가기에는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고 8회초 추가실점하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두산 타선에선 김현수와 고영민이 나란히 2안타 3타점씩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니퍼트는 6회까지 121구의 적잖은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7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썩 만족스러운 피칭을 하지는 못했으나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1승을 수확해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최근 2연승에 두산전 2승 무패로 호조를 보였던 박찬호는 5회 한꺼번에 무너지며 패전투수(시즌 6패)가 되고 말았다. 4이닝 8피안타(1홈런) 3볼넷 8실점의 기록. 박찬호가 8점을 내준 것은 올해 국내 복귀한 후 최다실점이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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