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두산이 슬금슬금 선두 삼성을 추격하고 있다. 맞대결에서 연승을 한 덕분이다.
두산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3차전에서 니퍼트의 안정된 피칭과 오재원의 3타점 등 타선 폭발로 9-1 대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삼성을 꺾은 두산은 47승(1무40패)을 올리며 삼성과의 승차를 4.5게임으로 좁혔다.
전날 두산에 잡혀 5연승을 마감했던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3이닝 5실점하며 일찍 무너진데다 타선마저 니퍼트의 구위에 눌려 대패하고 말았다. 34패째(50승2무). 두산전 시즌 상대전적 3승10패의 절대 열세에서도 헤어나지 못했다.
사실 초반에 삼성은 기선을 제압할 기회가 있었다. 1회말 정형식의 2루타와 박한이의 안타로 무사 1, 3루의 좋은 기회를 맞은 것. 하지만 믿었던 이승엽이 내야 플라이로 물러난 데 이어 4번타자 박석민이 병살타를 쳐 선취점 기회를 날렸다.
첫 고비를 넘긴 두산은 곧 폭발했다. 2회초 1사 후 양의지의 2루타를 신호탄으로 줄줄이 안타가 이어지며 4점을 몰아낸 것. 이후에도 두산은 3회초 1점, 4회초 2점, 5회초 1점 등 무서운 기세로 점수를 쌓아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산 타선에서는 오재원이 3안타 맹타로 3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이종욱이 1안타 2타점, 윤석민 2안타 1타점 등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4회말 박석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었다.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니퍼트는 1회말 위기를 넘긴 후에는 효과적인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워나갔다. 7이닝을 던지며 5안타에 볼넷 없이 삼진 4개를 곁들이며 1실점 역투했다. 가뿐하게 승리투수가 된 니퍼트는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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