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올림픽 사상 첫 결승 진출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브라질을 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현지시각)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4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안타까운 한 판이었다. '홍명보호가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했다면'이라는 아쉬움을 남긴 한 판이었다. 특히나 전략적으로 뽑은 와일드카드를 단 한 명도 브라질전에 쓸 수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박주영, 김창수, 그리고 정성룡까지 홍명보호 와일드카드는 단 한 명도 브라질전에 나서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 8강전 영국 단일팀과의 경기에서 와일드카드 2명을 잃었다. 골키퍼 정성룡과 오른쪽 풀백 김창수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그래서 브라질전에서는 골키퍼 이범영이 정성룡을 대신해 들어왔고 오재석이 김창수의 공백을 메웠다. 그리고 박주영도 선발에서 빠져 김현성이 경기에 투입됐다.
이들은 와일드카드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전반 초반 한국은 볼점유율에서 압도하며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지만 지동원, 김현성 투톱은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른쪽 풀백 오재석은 패스 미스를 저지르며 위기를 만드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의 개인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골키퍼 이범영도 아쉬웠다. 전반 37분 호물로에 골을 허용했다. 호물로는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이범영은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슈팅은 이범영의 다리 사이로 빠져 들어갔다.
후반에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았다. 공격은 풀리지 않았고 수비는 브라질의 개인기 앞에서 흐트러졌다. 골키퍼 이범영도 전반전보다는 안정감을 보였지만 정성룡이 지키는 골문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떨어졌다.
한국은 후반 12분, 19분 레안드로에 연속으로 2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25분 와일드카드 박주영이 투입됐지만 경기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올림픽 사상 첫 결승 진출도 무산됐다. 와일드카드의 부상 공백이 안타까운 한 판이었다. 와일드카드만 모두 있었다면 승부는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
조이뉴스24 맨체스터(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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