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다친 눈이 아직도 아프긴 하지만 뼈에 이상이 없어 다행이다."
2012 런던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 이하급에서 8년 만에 감격스런 금메달을 목에 건 김현우(24, 삼성생명)는 밝게 웃었다.
김현우는 지난 8일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 이하급 결승전에서 타마스 로린츠(헝가리)를 세트 스코어 2-0(1-0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그는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귀국 직후 김현우는 "통증은 남아있지만 결승전이 끝난 뒤 병원에 가 엑스레이를 촬영했는데 뼈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했다.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김현우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상대 선수와 경기를 치르던 도중 오른쪽 눈을 다쳤다. 통증과 부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졌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참으면서 8강, 4강, 결승전을 치렀다.
그는 "금메달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다친 눈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며 "결승전이 끝난 뒤 부모님과 가족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했다.
김현우의 도전은 런던올림픽이 끝이 아니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꼭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싶다"며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경기대회가 남아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그렇지만 지금은 당장 집에 가서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런던(영국)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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