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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투' 배영수, 3마리 토끼 눈앞


[김형태기자] 배영수(31, 삼성)가 삼성 투수진의 호투 퍼레이드에 가세했다. 배영수는 1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수 92개에 탈삼진 5개,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삼성이 11-3으로 완승하면서 배영수는 시즌 9승째(5패)를 품에 안았다.

그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프로야구 첫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003년과 2004년 이후 3번째 개인적 금자탑이다. 또한 1승만 추가하면 개인 통산 5번째이자 지난 2005년 11승 이후 7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와 개인 통산 100승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여기에 이날까지 999개의 탈삼진을 기록, 통산 1천탈삼진에 1개 차로 다가섰다.

배영수는 이날 전성기를 재현한 듯한 피칭을 펼쳤다. 공끝이 살아 있는 140㎞ 초중반대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섞어 던졌다. 3회 선두 손시헌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정진호를 삼진, 최주환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고 호투를 거듭했다.

2사 뒤 내야실책과 정진호의 우전안타로 1,2루에 몰린 5회에도 최주환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8-0으로 삼성이 크게 앞선 7회 2사 2루에서 손시헌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부는 이미 사실상 결정난 상태였다.

7월 한 달간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91로 주춤했던 배영수는 8월 들어 완연한 상승 페이스다. 비록 패했지만 지난 7일 문학 SK전서 8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쾌투했고, 12일 대구 LG전에선 5.2이닝 8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8월 1승1패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하고 있던 그는 이날 승수를 보탰다.

배영수는 "두산과의 앞선 2경기서 선발 투수들이 잘 던졌다. 그래서 부담을 안고 등판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기뻐했다.

그는 또 "항상 처음이란 마음가짐으로 시합에 나서고 있다. 올 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가 첫번째라니 더욱 기분이 좋다"며 "솔직히 1천탈삼진을 의식했다. (이)종욱이 형한테 7회에 2루타 맞으면서 (기록이 무산돼) 많이 아쉬웠다. 통산 100승과 7년 만의 시즌 10승, 1천탈삼진 모두 하나씩 남았는데, 다음 경기 때 모두 달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영수는 "오늘은 우리팀 전력분석원들이 잘 준비해줘서 좋은 경기가 가능했다"며 프런트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발 배영수가 잘 던져줬고, 타자들이 초반에 대량득점해서 쉽게 풀린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패한 김진욱 두산 감독은 "중요한 3연전이었는데, 열심히 성원해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다음주부터 더욱 집중력을 가지고 심기일전해서 남아 있는 경기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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