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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아쉬움 김봉길 감독, "9위까지 온 것 선수들의 투혼"


[이성필기자] 참으로 파란만장한 시즌이었다. 초반 성적부진에 허정무 전 감독이 중도 사퇴하고 팀 성적은 바닥까지 내려앉았다. 두 번째 감독대행을 떠맡는 등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감독대행 꼬리표를 뗀 뒤 팀은 무섭게 달라졌다. 선수들의 식사 버릇까지 알고 있을 정도였기에 팀 관리는 철저했고 분위기를 쇄신한 끝에 결국 8위 경쟁까지 하는 팀으로 바꿔 놓았다. 인천 유나이티드 김봉길 감독의 롤러코스터 같은 2012 K리그 30경기였다.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돼 상, 하위 리그로 갈리는 마지막 30라운드 결과 최종 받아든 순위는 9위였지만 김 감독의 온화한 리더십은 인천이 달라졌음을 알려줬다. 하위 리그에서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도 봤다.

2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0-0으로 비긴 인천은 경남FC에 골득실에서 밀려 9위로 상위 리그 진입에 실패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그간 수고한 공을 돌렸다. 그는 "승리하지 못했지만 최하위에 있던 팀을 9위로 올려놓았다. 선수들의 불꽃같은 투혼이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지난 23일 전북 현대전에서 퇴장당해 이날은 벤치에 앉지 못하고 바로 옆 관중석에서 작전 지시 없이 경기를 관전해야 했던 김 감독은 "내가 벤치에 있고 없고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라면서도 "(다른팀 결과도) 확인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마음은 급한데 선수들에게 지시한다고 흐름이 바뀌는 것은 아니었다. 이기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경기 결과에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앞으로 벌어질 하위 리그에서는 2개팀이 2부리그로 강등된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것이다. 한 경기도 놓칠 수 없다. 지도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게 사실이지만 경쟁을 하는 것은 좋은 것 같다"라고 부담을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매 경기 전쟁이다. 김 감독은 "번즈 등 외국인 선수가 부상에서 거의 회복했다. 선수 활용폭이 넓어질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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