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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골득실에서 경남에 밀려 9위…상위 그룹 진입 실패


[이성필기자] 8위 전쟁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FC가 골득실로 울고 웃었다.

인천은 2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 골만 넣었어도 승점 3점과 함께 편하게 8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인천이었다. 같은 시각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가 광주를 2-1로 꺾으면서 승점 40점에 골득실 +3이 됐다. 인천도 승점 40점이었지만 골득실 -2로 경남에 밀리며 9위가 돼 땅을 쳤다.

경기 전까지 인천은 8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9위 대구FC에는 골득실에서 세 골 앞선 상태. 하지만 경우의 수에 따라 경남FC, 성남 일화도 8위가 가능해 인천은 사력을 다해 뛰어야 했다.

상황은 인천에 유리했다. 지난 23일 김봉길 감독이 전북 현대전에서 심판에 항의하다 퇴장당해 벤치에 앉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팀 창단 후 역대 최다인 5연승을 달려와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랐다.

인천은 시작부터 제주를 흔들었다. 전반 8분 정인환의 슈팅을 시작으로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특히 전반 45분 한교원의 패스를 받은 박태민이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긴 했으나 인천에 선제골은 어려운 일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후반에도 인천의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인천이 앞서가지 못하는 사이 경남은 후반 18분 최현연의 역전골로 2-1을 만들며 인천과 승점이 같아졌고, 골득실에서 다섯 골 앞서 8위로 올라섰다.

속이 타들어가는 인천이었다. 시작 때 승점이 같았던 대구FC는 FC서울에 0-2로 지고 있어 인천으로선 딱 한 골만 넣고 이기면 8강 진출 확정이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골은 터지지 않았다. 추가시간 4분도 소용없었다. 그대로 0-0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자 인천에서는 탄식이 쏟아졌고, 창원에서는 승리한 경남이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다른 경기장에서도 흥미로운 승부가 펼쳐졌다. 꼴찌 탈출 경쟁이 벌어진 강릉종합운동장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가 강원FC를 4-3으로 이기고 승점 29점을 만들며 12위로 점프했다.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다. 전반 5분 강원 지쿠의 선제골이 터지자 31분 전남 플라비오의 동점골이 작렬했다. 이후 34분 플라비오, 41분 지쿠가 또 골을 넣으며 2-2가 됐고 41분 전남 김영욱이 역전골로 전반을 3-2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전남은 30분 코니의 골로 도망갔다. 43분에는 강원 데니스가 K리그 복귀골을 넣으며 한 골 차로 따라붙었지만 1승이 간절했던 전남의 열정이 더 컸다. 결국 패한 강원은 최하위로 30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성남 일화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수원 삼성과 1-1로 비기며 1%의 확률이 있었던 8위 탈환에 실패했다. 전반 37분 에벨톤의 선제골이 터졌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지만 후반 5분 수원 보스나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장거리 프리킥을 골문 안으로 꽂아넣으며 희망은 사라졌다.

울산 현대는 울산문수구장에서 전북 현대와 1-1로 비겼다. 전북은 1위 FC서울에 승점 6점 뒤진 59점으로 2위를 지켰고 울산은 다득점에서 수원에 뒤져(수원 48, 울산 43) 4위에 머물렀다.

이 외에 포항 스틸러스가 대전 원정에서 대전 시티즌을 1-0으로 꺾으며 5위, 부산 아이파크가 홈에서 상주 상무와 0-0으로 비기며 6위로 상위 그룹을 확정했다.

이로써 K리그는 상위 그룹(서울, 전북, 수원, 울산, 부산, 제주, 경남)과 하위 그룹(인천, 대구, 성남, 전남, 대전, 광주, 상주, 강원)으로 나눠져 3주간의 휴식 뒤 9월 15일부터 14라운드로 우승팀과 강등팀을 가린다.

◆K리그 30라운드 실시간 8위 경쟁 상황도

▲킥오프= 8위 인천(승점 39점, 골득실 -2), 9위 대구FC(39점 -5), 10위 경남FC(37점, +2), 11위 성남 일화 (36점, -6)

▲전반 34분, 경남 0-1 광주= 8위 인천(40점, 골득실 -2), 9위 대구FC(40점 -5), 10위 경남FC(37점, +1), 11위 성남 일화 (37점, -6)

▲전반 37분, 성남 1-0 수원= 8위 인천(40점, 골득실 -2), 9위 대구FC(40점 -5), 10위 성남 일화 (39점, -5), 11위 경남FC(37점, +1)

▲전반 43분 서울 1-0 대구= 8위 인천(40점, 골득실 -2), 9위 성남 일화 (39점, -5), 10위 대구FC(39점 -6), 11위 경남FC(37점, +1)

▲후반 5분, 성남 1-1 수원= 8위 인천(40점, 골득실 -2), 9위 대구FC(39점 -6), 10위 경남FC(37점, +1), 11위 성남 일화 (37점, -6)

▲후반 7분, 경남 1-1 광주= 8위 인천(40점, 골득실 -2), 9위 대구FC(39점, -6), 10위 경남FC(38점, +2), 11위 성남 일화(37점, -6)

▲후반 18분, 경남 2-1 광주= 8위 경남FC(40점, 골득실 +3), 9위 인천(40점, -2), 10위 대구FC(39점, -6), 11위 성남 일화(37점, -6)

▲후반 33분, 서울 2-0 대구= 8위 경남FC(40점, 골득실 +3), 9위 인천(40점, -2), 10위 대구FC(39점, -7), 11위 성남 일화(37점, -6)

▲경기종료= 8위 경남FC(40점, 골득실 +3), 9위 인천(40점, -2), 10위 대구FC(39점, -7), 11위 성남 일화(37점, -6)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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