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어린왕자' 구자철의 아우크스부르크와 '함부르크의 아들' 손흥민의 함부르크SV가 시즌 초반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일 밤(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벨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와 2라운드에서 1-3으로 완패했다. 개막 후 2연패다. 1득점 5실점으로 약한 수비가 승리 사냥에 걸림돌이 됐다.
구자철은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고 이날 58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볼 배급에 집중했지만 동료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구자철은 전반 20분 마르셀 데 용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후 구자철은 체력이 떨어진 듯 상대를 압박하지 못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슈팅을 난사하는 아우크스부르크와 달리 샬케는 효율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3분 제퍼슨 파르판의 코너킥이 키리아코스 파파도플로스의 머리에 연결됐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0-1로 뒤진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시작 후 1분 만에 추가 실점하며 무너졌다. 수비진이 정비되기 전 샬케가 빠른 공격을 시도했고 저메인 존스가 오른쪽 측면을 뚫으면서 골을 넣었다.
흐름은 샬케에 넘어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3분 구자철을 빼고 미드필더 얀 모라벡을 넣었지만 27분 클라스 얀 훈텔라르에게 헤딩으로 세번째 골을 내주며 완벽하게 무너졌다. 34분 토르스텐 외를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소용없었다.
한편, 함부르크는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손흥민은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함께 투톱으로 출전했고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하는 등 다양한 위치에서 뛰었지만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겨우 살아남은 함부르크는 미드필드와 수비 간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루드네브스가 전반 6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한참 빗겨갔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함부르크는 후반 7분 데니스 아오고가 닐스 페테르손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브레멘의 아론 헌트가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브레멘은 22분 헌트의 패스를 받은 페테르센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달아났다. 함부르크는 25분 손흥민을 빼고 바이스터를 넣었지만 반전에 실패했다. 함부르크도 개막전 이후 2연패에 빠지며 16위로 불안한 시즌 초반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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