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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남자' 제목 논란, 제작진 "창작물의 고민 지켜봐달라"


[김양수기자] 12일 첫방송을 앞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가 한글단체들의 집단항의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드라마 관계자는 "고민끝에 결정한 창작물인 만큼 조금만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한글학회와 국립국어원 등 한글단체들은 KBS에 "드라마 제목 '차칸남자'는 우리말을 파괴하는 표현"이라며 항의 공문을 보내고 시정을 요구했다. '차칸남자'는 표준어인 '착한남자'를 발음 그대로 표기한 단어다.

이에 대해 12일 드라마 '차칸남자' 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라마 제목을 변경한다는 계획은 없다"라고 못을 박았다.

이어 "드라마 제목 '차칸남자'는 극중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창작물의 고민을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드라마 제작진 역시 드라마 제목으로 인해 많은 고민을 했음을 토로했다. '차칸남자' 연출을 맡은 김진원 PD는 지난 5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공영방송 KBS가 맞춤법이 틀려서 고민이 많았고, 제목을 변경하라는 윗선의 권고도 많이 받았다"라면서도 "'차칸남자'는 드라마 이미지와 연관돼 있어서 고민 끝에 그대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극중 강마루는 착한 남자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사랑을 위해 또다른 사랑을 이용하고 복수하는 실질적으로 착하지 않은 나쁜 남자다. 나쁜남자를 (반어적으로) 착한 남자로 표현하기 위해 '차칸남자'라는 제목을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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