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울산 현대-알 힐랄의 경기가 열리기 전 콤부아레 알 힐랄 감독은 상대 울산의 경계대상 1순위로 김신욱을 지목했다.
장신 스트라이커로서 울산 공격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김신욱이다. 콤부아레 감독은 "울산은 아주 좋은 팀이다. 울산은 4~5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강팀이다. 특히 스트라이커 9번, 김신욱 선수가 강한 선수다"라며 김신욱을 경계한다고 했다.
19일 오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알 힐랄의 경기가 시작됐고, 콤부아레 감독의 예상은 빗나갔다. 선발로 예상됐던 김신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콤부아레 감독은 이근호를 놓쳤다. 알 힐랄이 경계해야 할 대상 1순위는 김신욱이 아니라 이근호였다.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이근호는 특유의 활발한 플레이로 알 힐랄을 흔들었다. 또 파이팅 넘치는 움직임으로 울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사이드, 중앙 공격은 물론 적극적인 수비 가담까지 이근호는 그라운드 전체를 거침없이 누볐다.
울산 공격의 시작은 이근호였다. 전반 초반 알 힐랄의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7분께 이근호는 문전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알 힐랄을 위협했다. 골키퍼가 겨우 막아낸 슈팅이었다.
이근호의 슈팅 이후 울산은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울산은 매섭게 알 힐랄을 몰아붙였고 전반 9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의 시작 역시 이근호였다. 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근호는 문전에 있던 하피냐에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었다. 패스를 받은 하피냐는 왼발 슈팅으로 알 힐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도 이근호는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쉬지 않고 알 힐랄 문전으로 질주하며 상대를 위협했다. 변함없는 이근호의 활약으로 울산은 결국 1-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울산이 AFC 챔피언스리그 4강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선 것이다.
김신욱은 후반 11분 마라냥과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큰 키를 이용한 제공력을 자랑하며 울산 공격에 힘을 보탰다. 그렇지만 이날 가장 돋보인 이근호처럼 강렬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조이뉴스24 울산=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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