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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9승투' 한화, 두산 3-1로 격파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류현진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즌 9승 사냥에 성공했다. 두산은 한화가 뿌리는 고춧가루를 뒤집어쓰고 2위 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한화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의 호투와 제때 터진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3-1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여전히 최하위 자리를 지켰고, 두산은 공동 3위에서 롯데에 0.5게임 뒤진 4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한화가 먼저 찬스를 잡았다. 1회초 선두타자 고동진의 좌전안타에 이은 폭투, 최진행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김태균과 김경언이 연이어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두산도 초반 좋은 기회를 맞았다. 2회말 1사 후 이원석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한 것. 하지만 두산 역시 최주환의 삼진, 최지훈의 유격수 직선타가 이어지며 선취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균형을 무너뜨린 쪽은 한화였다. 4회초 2사 후 신경현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1,2루를 만든 뒤 고동진이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장성호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져나온 한화는 3-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두산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4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김현수와 윤석민의 연속 안타에 이어 최준석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이원석의 투수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3루에서 최주환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더 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이 7회까지 1실점으로 버티자 한화는 8회부터 불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송창식(1.2이닝)과 박정진(0.1이닝)이 나머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한화는 3-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승리의 주역은 단연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한 점만을 내주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구속은 151㎞에 달했고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진 것이 주효했다.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시즌 9승째를 챙긴 류현진은 앞으로 한 번 더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류현진은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를 따낼 경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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