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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곽부성 "홍콩 영화계, 침체기지만 포기는 없다"


[권혜림기자]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곽부성과 양가휘가 홍콩 영화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강조했다.

4일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인 홍콩 영화 '콜드 워(Cold War)' 기자회견에는 렁록만·써니 럭 감독과 주연 배우 곽부성, 양가휘가 참석했다. 곽부성은 "5년에 걸쳐 완성된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감독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며 "감독과 배우 간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신뢰가 전제돼야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안팎으로 침체기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홍콩 영화계에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1990년대, 홍콩 영화 중흥기를 이끌었던 곽부성은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관중들이 홍콩 영화계가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영화를 포기한 적은 없다는 것, 영화를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곽부성과 함께 주연을 맡은 양가휘는 "배우가 아무리 바빠도 좋은 시나리오가 있으면 당연히 작업을 한다"며 "관객들 입장에서는 두 감독이 신인일 수도 있지만 이들은 10년, 20년 가까이 오랫동안 영화계에 종사해 경험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는 홍콩을 대표하고 있지만 한국 관객도 잘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국 관객이 영화를 어떻게 평가할지는 (취재진) 여러분에게 답을 남겨놓겠다"고 덧붙였다.

양가휘는 "홍콩 영화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영화가 초청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희망사항이 있다면 부산의 영화 마켓에서 영화가 좋은 대가로 팔려 제작자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재치있게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콜드 워'는 홍콩에서 발생한 경찰관 피랍사건을 배경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두 명의 부처장의 이야기를 그린다. 라이벌인 라우와 리 부처장은 각자의 벽에 부딪치며 사건 해결에 애를 먹는다. 양가휘와 곽부성이 각각 라우와 리 부처장을 연기했다.

영화는 두 사람의 대립 구조를 부각시키며 외부와의 싸움에 내부의 갈등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망한다. 자기 과신과 공명심, 권력욕 등 인간 본연의 내면적 욕망을 고찰해 눈길을 끈다.

한편 제17회 BIFF는 오는 13일까지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등지에서 개최된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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