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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류현진~' 결국 10승 실패…한화, 창단 첫 10승 투수 실종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창단 이후 26년간 이어오던 기록을 중단했다. '에이스' 류현진이 끝내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연장 10회까지 던진 후 1-1 동점인 11회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물려주고 물러났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것이다.

이미 한화는 시즌 최하위가 확정된 상황. 팀 성적만 놓고 보면 이날 승패 자체에는 큰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이 승리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는 점이다.

이날 너무나 아쉽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류현진은 9승9패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이어오던 연속 시즌 두자릿 수 승리 기록을 '6년'에서 멈춘 것. 류현진은 무려 10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129개의 공을 던져 4안타만 맞고 볼넷 없이 삼진 12개를 잡아내는 역투를 했다. 강정호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내준 1점이 유일한 실점. 제 몫을 충분히 해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류현진의 10승 불발과 함께 한화의 불명예스러운 팀 기록도 만들어졌다. 한화는 지난 1986년 빙그레로 창단한 이후 지난해까지 한 시즌도 빠짐 없이 10승 투수를 배출해왔다. 그러나 올 시즌은 믿었던 류현진이 10승 달성에 실패하면서 10승 투수가 한 명도 없는 최초의 시즌이 되고 말았다.

1986년 이상군(12승)을 시작으로 꾸준히 10승 투수를 배출한 한화는 2010년과 지난해에도 류현진이 홀로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2008년 역시 마찬가지. 이는 최근 몇 년간 한화에 류현진 외에는 제 몫을 해낸 선발투수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시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환골탈태한 김혁민이 8승을 거두며 분전한 것이 전부였다. 여기에 류현진마저 10승에 실패한 한화는 결국 창단 후 처음으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한편 한 시즌을 치르며 한 팀에서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한 경우는 지난해까지 총 21번 있었다. 가까이로는 지난해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나란히 10승 투수를 배출하는데 실패했다. 한화는 올해 22번째 사례의 주인공이 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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