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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 "고원준, 롱릴리프 투입도 고려"


[류한준기자] "선발 예정이지만 롱릴리프도 가능하다"

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이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투수진 운영 방안의 일단을 공개했다.

양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전체 시리즈에 대해 "아무래도 3차전 안에 승부가 나기 보다는 좀 더 진행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1차전 선발로 송승준을 낙점한 상황. 이어 쉐인 유먼과 라이언 사도스키가 2, 3차전을 맡는다.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최종전에서 앞서 송승준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등판 준비를 위해 불펜 투구를 실시했다. 김사율과 함께 포스트시즌에서 더블 스토퍼(마무리) 역할을 맡을 예정인 정대현도 역시 송승준에 이어 불펜 투구를 했다.

양 감독은 "4차전까지 갈 경우 고원준이 선발로 나와야 한다"며 "하지만 중간에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럴 경우 고원준은 롱릴리프 임무를 맡는다.

롯데는 올 시즌 선발 한축을 맡았던 이용훈이 부상 때문에 이번 준플레이오프 출전 엔트리에서 빠졌다. 따라서 고원준이 송승준, 유먼, 사도스키에 이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고원준은 올 시즌 19경기에 나왔는데 모두 선발투수로 뛰었다.

양 감독은 "이승호를 비롯해 진명호까지 롱 릴리프 역할을 맡을 수 있다. 포스트시즌 특성상 타격전 보다는 투수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 두산 모두 투수진 운영에 보다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승호가 최근 어깨 근육이 뭉쳐있는 상황인데 조금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승호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7경기에 등판 11.1이닝을 소화했고 평균 자책점 0.79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투수들 중에선 사도스키의 두산전 성적이 가장 좋다. 그는 3경기에 나와 1승을 챙겼고 평균 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송승준은 두산을 가장 많이 만났다. 5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 자책점 2.90으로 성적이 좋다. 고원준도 1경기에 나와 패전투수가 됐으나 평균 자책점 1.42로 두산 타선을 잘 막아냈다. 오히려 두산을 상대로 등판한 3경기에서 2승(1패)을 챙긴 유먼이 평균 자책점 4.12를 기록, 다른 투수들과 견줘 높은 편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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