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김진욱 감독 "롯데의 벽을 느낀 것 아니다"

[정명의기자] "일방적으로 진 것도 아니고 롯데에 대한 벽을 느낀 것도 아니다."

벼랑 끝에 선 두산 베어스지만 김진욱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내줬지만 선수단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 김 감독의 말이다.

김 감독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3차전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와 어두운 표정을 한 채 등장한 김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평소와 다름 없이 차분한 대답을 내놨다.

먼저 김 감독은 불펜 운용에 대해 "김선우도 나온다. 선발 투수들도 총출동"이라며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했다. 두 경기 연속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한 홍상삼에 대해서도 "상황이 되면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2연패 후 선수들에게 따로 전한 말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며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일방적으로 진 것도 아니었고 롯데에 대한 벽을 느낀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충분히 3차전부터 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선발 투수인 이용찬에 대해서는 "평소와 똑같다. 투구수와 이닝을 정해 놓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용찬은 올 시즌 롯데전 3경기에 나와 2번의 완투를 포함, 1승1패 평균자책점 1.07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