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0, 클리블랜드)가 2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추신수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36층 가네트 스위트에서 귀국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롯데호텔과 홍보대사 계약 연장도 알렸다.
추신수는 "올 시즌 초반 솔직히 힘이 좀 많이 들었다"며 "몸쪽이 약점이라는 걸 상대 투수들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견제를 받았다"고 올 시즌 어려웠던 점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솔직히 몇 번은 내가 피한 적도 있었다. 몸에 공을 맞는 게 두려웠었다"면서 "그러나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절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버틸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임했는지를 설명했다.
추신수는 상대 투수들의 몸쪽 공 승부를 피하지 않고 맞서기로 마음먹었다. 추신수는 "그렇게 하니 오히려 타석에서 자신감이 붙더라"며 "그래서 전반기 성적과 견줘 후반기에 더 나은 기록을 올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시즌을 총평했다.
추신수는 "정말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싶었고 팀도 당연히 올라갈 줄 알았다"며 "그런데 결과가 좋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고 한 시즌을 보낸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추신수는 1번과 3번 타순을 번갈아 맡았다. 그는 "타순은 상관이 없다"며 "8번이든 9번이든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뛰는 게 중요하다. 그런 목표 때문에 마이너리그 생활도 견뎠다"고 했다.
또 추신수는 "기록상으로 1번과 3번 타순에 차이가 있어서 주변에서 (타순과 관련된)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1번타자로 나오게 되면 상대 투수들이 주로 직구를 많이 던진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타격하기가 수월한 부분은 있다. 중심타선에 들어가면 투수들의 직구 비율이 조금 떨어진다. 그래서 1번타자로 나올 때 기록이 좀 더 좋은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한편 추신수는 내년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그는 "지난 세 시즌 동안 매번 같은 결과를 받아 실망스러운 부분은 있다"면서 "만약 팀을 옮기게 된다면 정말로 이길 수 있는 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 그러나 지금은 (이적과 관련한)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내년 시즌이 끝난 것도 아니고 또한 야구는 변수가 많다. 그리고 시즌 중반에 어떤 팀으로 트레이드가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일단은 잘 쉬고 내년 시즌 준비를 잘 하는 게 우선 목표"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올 시즌 155경기에 나와 598타수 169안타 16홈런 68타점 21도루 타율 2할8푼3리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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