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홈에서 기분 좋게 2연승한 삼성 류중일 감독은 한껏 만족감을 드러냈다.
25일 대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SK에 8-3으로 승리한 후 류 감독은 "장원삼이 최고의 피칭을 했다. 1회 위기를 극복하고 5회까지 잘 막아줬다"며 "타선에서는 3회 배영섭의 2타점과 최형우의 만루홈런으로 손쉽게 경기를 잡았다"고 수훈 선수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칭찬했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 일문일답.
-승부처를 꼽는다면.
"3회말 무사 1루에서 진갑용에게 번트를 지시했으나 파울이 됐다. 이후 치고 달리기 작전을 걸었다. 그것이 마리오를 흔들었다. 진갑용은 우리팀 선수들 중 작전수행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 과감하게 사인 낸 것이 적중했다."
-장원삼을 다소 일찍 내렸는데.
"6차전 선발 예정인 점을 감안했다. 오늘 정도면 4일 쉬고 회복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빨리 내렸다."
-3차전 선발은 누구인가.
"배영수다. 4차전은 탈보트가 나선다."
-시리즈를 빨리 끝낼 수 있겠나.
"빨리 끝내면 좋다. 그러나 야구는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매 게임 최선을 다해 방심 않고 잡도록 하겠다."
-삼성의 발야구가 밀리는 듯한 인상도 있다.
"SK 투수들 퀵모션이 참 좋다. 윤희상(1차전 선발)에 이어 마리오도 그랬다. 우리 선수들이 도루하다가 다 아웃됐지만 앞으로도 틈만 나면 뛸 것이다."
-앞으로도 진갑용을 계속 포수로 중용할 생각인지.
"코칭스태프와 의논해봐야 한다. 배영수가 그동안 이지영과 많이 호흡을 맞춰봤다. 지금 진갑용도 컨디션이 괜찮다. 배영수는 진갑용과도 많이 해봐서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타선이 살아났다.
"어제보다는 좋았다. 오늘보다 3차전이 더 좋아질 것이다."
-박석민이 아직 살아나지 않았다.
"조금 무딘 감이 있다. 그래도 끝까지 우리 팀 4번타자다."
-3차전이 열리는 27일 비 예보가 있다.
"우리는 관계 없다. SK는 박희수, 정우람이 많이 쉬었다. 우리도 하루 더 쉰다고 손해볼 것은 없다. 우리는 던지고 싶어하는 선수도 많다. 차우찬도 오늘 스트레이트 볼넷을 줬지만 공에 힘이 많이 붙었다. 기대가 크다. 차우찬은 배영수에 이어 두 번째 피처로 나갈 예정이다. 오늘은 조금 여유가 있었다. 위기가 닥쳤으면 어제처럼 심창민, 안지만을 내세우려고 했다. 3,4차전 선발 투수 뒤는 차우찬이 받친다."
조이뉴스24 대구=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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