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늑대소년'에서 배우 박보영이 직접 부른 OST가 영화 개봉 전부터 네티즌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박보영이 부른 영화의 OST는 박보영이 연기한 소녀 순이가 늑대소년(송중기 분)을 앞에 두고 수줍은 표정으로 부르는 노래. 극 중에서는 여주인공 순이가 직접 만든 곡으로 등장한다. 배급사에 따르면 영상은 지난 8일 포털사이트에서 공개된 이래 일반시사 후 더욱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소녀의 떨리는 목소리와 서툰 기타 연주는 아름다운 영상과 어우러지며 늑대소년은 물론 시사회에 자리한 관객들의 마음까지 빼앗았다. 박보영의 청아하고 꾸밈없는 목소리 역시 동화같은 영상을 완성하는 데 한몫했다. '늑대소년'의 연출을 맡은 조성희 감독은 이 장면에서 박보영에게 소녀 그 자체로의 자연스러움을 요청했다.
박보영이 부른 이 노래는 '올드보이' '아저씨'에서 유수의 영화 음악들을 탄생시킨 심현정 음악 감독의 손을 거쳤다. 작사에는 조성희 감독이 직접 참여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가사를 미리 써뒀다고 밝힌 조성희 감독은 영화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의 삽입곡 '캔디 트리(Candy Tree)'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 나오는 마지막 시 ‘아네스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비극적인 삶과는 달리 가사가 너무 달콤해 슬픈 곡 '캔디 트리(Candy Tree)'처럼 이루어지지 않을지라도 꿈 같은 로맨스를 꿈꾸는 소녀의 마음이 담긴 가사를 담고 싶었다"며 "또한 영화 '시'의 ‘아네스의 노래’ 역시 현실과 대비되는 소중한 가치를 말하고 있다는 점이 아름답게 느껴져서 영감을 얻었다"고 가사의 탄생 배경을 전했다.
'늑대소년'은 오는 10월3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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