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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롯데 '시즌 끝나지 않았다'


[류한준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으로 2012 한국시리즈가 끝났다. 이로써 올 시즌 프로야구 일정은 모두 종료됐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 모두 끝난 건 아니다.

삼성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 2012'에 한국시리즈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다. 선수단은 우승의 기쁨을 뒤로 한 채 4일부터 아시아시리즈 준비를 위해 담금질을 시작한다. 경산구장에 모여 훈련을 재개하고 6일 아시아시리즈가 열리는 부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지만 삼성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해 아시아시리즈에 나서는 롯데 자이언츠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삼성과 롯데는 분위기가 다르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 한결 여유로운 삼성은 아시아시리즈 2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반면 롯데는 가라앉은 분위기를 추스려야 한다.

롯데는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후 사령탑이 떠나는 큰 일을 겪었다. 양승호 감독이 지난 10월 30일 전격 사퇴했다. 양 감독은 1일 구단 프런트와 회식을 마지막으로 롯데 감독으로 공식 일정을 마쳤다.

롯데는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선 권두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게 됐다. 그런데 감독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는 없다. 아시아시리즈가 끝나도 다음 시즌을 위해 할 일이 많다.

새 감독 선임이 우선이다. 마무리훈련 일정과 코칭스태프 개편 등을 위해선 양 감독의 뒤를 이어 팀을 이끌 사령탑이 빨리 와야 한다. 또한 2013시즌부터 1군에 참가하는 막내구단 NC 다이노스에 제출해야 하는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확정하는 문제도 있다. 롯데를 포함한 기존 구단들은 오는 12일까지 보호선수 명단을 통보해야 한다.

여기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홍성흔, 강영식, 김주찬의 재계약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코칭스태프 개편, 트레이드 등 전력 보강 등을 진행해야 한다.

삼성도 이런 부분에서는 롯데와 비슷하다. 보호선수 명단 제출에 신경을 써야 하고 해외 진출 얘기가 나오고 있는 특급 마무리 투수 오승환 문제도 결정을 해줘야 한다. 지금까지는 구단이나 선수 모두 말을 아끼고 있지만 입장에 대해 서로 분명하게 이야기를 나눠야 할 때가 오기 때문이다.

오프시즌에 들어가면서 휴식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거나 차분하게 마무리훈련을 해야 하는 시기이지만 삼성과 롯데는 한국을 대표해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느라 여전히 마음이 바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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