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은 올해 국내 복귀했지만 아시아시리즈가 낯설지 않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뛸 때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지난 2005년 참가한 적이 있다. 올해 친정팀으로 복귀한 그는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처음 참가하게 됐다.
이승엽은 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아시아시리즈는 두 번째인데 앞선 대회와 견줘 이번이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 대표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본시리즈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이 일본 진출 후 지바 롯데에 이어 두번째로 몸담았던 팀. 이승엽은 "요미우리에는 얼굴이 익숙한 선수가 많고 추억이 있는 팀이다. 그래서 만약 상대를 하게 되면 조금은 편할 것 같다"며 "그렇지만 승부는 승부다. 요미우리와 경기를 한다면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A조에 속한 삼성과 B조에 속한 요미우리는 조별리그에선 만날 일이 없다. 두 팀 모두 결승전에 올라가야 맞대결이 성사된다. 이승엽은 "그러기에 앞서 조별리그 통과가 우선"이라며 "잘 준비해서 결승까지 꼭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엽과 함께 기자회견에 자리한 장원삼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 또 출전하게 됐다"며 "지난해 우승팀답게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또한 국내에서 치러지는 대회기 때문에 더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원삼은 조별리그에선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결승에 오를 경우 장원삼을 선발 카드로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원삼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실전투구는 아직 안했다"며 "내일부터 투구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원삼은 "결승에 오른다면 롯데 자이언츠보다는 요미우리를 상대하고 싶다"며 "롯데는 시즌 내내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오히려 더 부담된다. 롯데 선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요미우리와 한 번쯤은 경기를 치러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요미우리에 대한 전력분석은 하지 않았다"며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이)승엽이 형에게 물어보도록 하겠다"고 웃었다. 한편 이승엽은 요미우리와 같은 B조에 속한 롯데에 대해 "홍성흔의 방망이가 터진다면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김해=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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