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그는 준비된 메이저리거다."
거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자신의 고객인 류현진(한화)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보라스는 10일(한국시간) 시카고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장점과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류현진은 제구력이 뛰어나고, 몸집이 크다. 91-92마일을 던진다"며 "분명히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준비가 돼 있다"고 극찬했다.
류현진에 대한 포스팅절차는 모두 마감됐다. 빠르면 이날 안으로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몇 팀이 응찰했고, 각각의 팀이 얼마나 써넣었는 지는 밝혀지지 않는다. 가장 많은 금액과 구단 명만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한화 구단에 통보된다.
예상 낙찰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댈러스모닝뉴스가 1천500만달러 이상을 예상한 가운데, 시카고 트리뷴은 2천만달러 이상으로 내다봤다. 그간 한국과 아시아지역을 관할하는 스카우트들은 포스팅금액과 연봉총액을 포함해 1천200만달러 정도를 최대치로 평가해왔다.
만약 포스팅금액만 2천만달러에 이른다면 류현진 개인은 물론 한국 야구의 위상이 그만큼 올라갔다는 쾌거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다.
현재까지 이번 류현진 포스팅시스템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된 팀은 시카고 커브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다. 이 가운데 커브스는 지난 겨울 쿠바에서 망명한 좌완 투수 헤라르도 콘셉시온(20)과 5년 600만달러에 계약한 적이 있다. 그러나 콘셉시온은 미국 무대 데뷔 첫해인 올 시즌 싱글A 피오리아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7.39로 부진에 허덕였다.
하지만 이 신문은 "류현진은 콘셉시온보다 훨씬 다듬어진 투수이며, 대만 출신으로 볼티모어에서 12승을 거둔 천웨인과 비교될 만한 투수로 여겨진다"고 했다. 이미 기량이 검증된,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다.
류현진의 행선지가 결정되면 보라스가 해당 구단과 30일 이내에 류현진의 계약 조건을 협상하게 된다. 시카고 트리뷴은 이에 대해 "보라스는 2년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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