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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차출 논란'에 대처하는 이흥실의 여유로운 자세


[최용재기자] 최근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선수 차출을 놓고 논란이 일어났다.

오는 14일 호주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18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유럽파를 제외한 국내파 위주의 대표팀이었다. 그런데 호주전 다음날인 15일 열리는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정규리그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

리그 1위를 유지하며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서울은 대표팀에 하대성과 고명진을 내주게 돼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호주전에 대표선수로 뛴다면 둘 모두 바로 다음날 울산전에는 나서지 못한다. 1위 경쟁팀 전북은 이동국 한 선수만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최 강희 감독이 자신이 돌아갈 팀 전북을 도와주기 위해 이번 대표팀 선수 선발에 어떤 의도가 들어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서울 선수 2명을 뽑아 울산전에서 서울이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주장이다. 물론 그 이유는 서울과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전북을 도와주기 위해서라는 추측이다. 전북 선수 가운데는 이동국만 뽑고 대표팀에 충분히 들 수 있는 김정우를 제외시킨 것도 이런 추측에 불을 붙였다.

이런 가운데 의도하지 않았지만 논란에 휩싸인 전북의 이흥실 감독이 입을 열었다. 11일 수원과의 K리그 39라운드를 치르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만난 이 감독은 이번 논란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억지 추측일 뿐이라 일축했다. 또 일일이 반응을 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이 감독에게는 여유와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이흥실 감독은 "(대표팀 차출 논란에 대해)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일 뿐이고 신경 쓰고 싶지도 않다. 최강희 감독님이 잘 알아서 하셨을 것"이라며 논란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며 평소의 차분함을 잃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과 통화를 하지 못했다는 이 감독은 "우리팀으로 봤을 때는 서울의 두 명(하대성, 고명진)이 빠지는 것보다 이동국 하나가 빠지는 것이 더 크다"며 사실상 대표팀 차출로 인한 손해는 전북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컨디션이 절정으로 올라온 이동국이 대표팀 차출로 다시 컨디션 저하가 올 수도 있다는 근심이었다.

수원전에 선발로 나선 김정우에 대해서는 이 감독은 "김정우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시즌이 종반으로 가면서 자신이 팀에 공헌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이제는 대표팀 부담감을 떨쳐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며 김정우가 그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수원=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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