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병역 기피 의혹으로 지난 10년 간 한국을 떠났던 유승준이 음악시상식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에 참석해 한국 취재진과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심경을 밝혔다.
유승준은 30일 밤 홍콩 컨벤션&익스히비션 센터에서 열리는 2012 MAMA의 레드카펫을 밟고 국내 취재진 앞에 섰다. 병역 기피 논란 이후 국내 방송에 출연한 것은 10년여 만이다.
유승준은 월드스타 성룡과 함께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에 출연한 배우들과 '성룡과 친구들'이라는 콘셉트로 2012 MAMA에 참석했다.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유승준은 성룡과 영화 '차이니스 조디악'에 함께 하며 인연을 맺었고 중국 및 해외 영화 홍보에 함께 해왔다. 유승준은 현재 성룡의 소속사 JC그룹에서 전속 계약을 맺고 있기도 하다. 유승준은 MAMA 레드카펫에 등장,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였으며 "안녕하세요"라고 짧은 인삿말을 건네기도 했다.
유승준은 가수로 활동하며 정상의 인기를 누렸지만 2002년 군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면서 병역 기피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켰으며 국내 입국이 금지됐으며, 국내 활동도 중단해왔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취재진 앞에 선 유승준은 복귀 계획을 묻는 질문에 "10년만에 레드카펫을 밟을 때 많이 아쉬운 것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메이크업고 못하고 입던 옷 입고 서게 됐던 점이다. 이번에 참여한 것이 성룡 영화에 참여해서 배우 자격으로 왔기 때문에 깊이 많이 생각은 안했다. 오랜만에 여러분 앞에 서니 벅차고 당연히 떨린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컴백하거나 활동하겠다는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군 복무에 대해 유승준은 "예전에 내린 결정때문에 10년간의 시간을 말로 할 수 없는 역경을 견디면서 이 자리에 왔다. 그 민감한 문제를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K팝으로 한국의 위상을 떨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전에도 오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후배들을 만나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오게 됐다. 후배들이 내 어깨를 두드려 주며 반겨주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유승준은 마지막으로 "여러분 너무 그립고 사랑한다. 다음에 꼭 한국에서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MAMA는 이날 오후 7시 홍콩 컨벤션&익스히비션 센터에서 진행된다. 가수상과 노래상, 앨범상 등 총 21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며, 한국을 비롯 일본, 미국, 홍콩, 싱가프로, 호주, 인도네시아 등 16개국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되며, 69개국에서 녹화 방송된다.
올해는 아담 램버트와 B.o.B(바비 레이), 진백림 등의 해외 아티스트들과 싸이와 빅뱅, 슈퍼주니어, 씨스타 등의 국내 가수 등이 무대에 올라 무대를 꾸몄다
조이뉴스24 홍콩=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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