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012 팔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에 시상식장에 넥센 히어로즈 열풍이 불었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박병호(1루수), 서건창(2루수), 강정호(유격수) 등 넥센 소속 선수 3명이 황금 장갑을 품에 안았다.
이날 넥센은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넥센은 투수부문 후보에 올랐던 브랜든 나이트가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지만 12표를 얻어 128표로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된 장원삼(삼성 라이온즈)에 거의 근접한 득표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넥센에 이어 롯데 자이언츠(외야 손아섭, 포수 강민호)와 삼성 라이온즈(투수 장원삼, 지명타자 이승엽)가 각각 두 명씩 수상자를 냈고 SK 와이번스(3루 최정), LG 트윈스(외야 박용택), KIA 타이거즈(외야 이용규)는 각각 한 명씩 수상자를 배출했다.
반면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는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해 대조를 이뤘다.
이날 수상자들 중에서 최고의 화제를 모은 선수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각각 차지한 박병호와 서건창이었다.
김태균(한화)이라는 거물을 제치고 1루수 황금장갑을 받아든 박병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열린 각종 시상식에 참가하는 동안 아내를 데리고 행사에 나온 건 오늘이 처음"이라면서 "힘들 때 옆에서 응원해주고 격려를 해준 아내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 결혼 1주년을 앞두고 최고의 선물을 받은 셈"이라고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2루수 부문 수상자가 된 서건창은 "신인왕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받을 줄은 정말 몰랐다"며 "팀과 팬들을 위해서 내년 시즌 더 분발하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한편 롯데 손아섭은 313표로 최다 득표자가 됐다. 손아섭은 "내년 시즌에도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골든글러브의 의미을 마음 속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 2012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및 득표수(총 유효 득표수 371표)
▲ 투수 - 장원삼(삼성, 128표) 브랜든 나이트(넥센, 121표) 오승환(삼성, 51표) 박희수(SK, 30표) 류현진(한화, 14표) 미치 탈보트(삼성, 4표) 스캇 프록터(두산, 3표)
▲ 포수 - 강민호(롯데, 216표) 진갑용(삼성, 81표) 양의지(두산, 54표)
▲ 1루수 - 박병호(넥센, 275표) 김태균(한화, 54표) 박종윤(롯데, 16표) 박정권(SK, 6표)
▲ 2루수 -서건창(넥센, 154표 안치홍(KIA, 116표) 정근우(SK, 81표)
▲ 3루수 -최정(SK, 191표) 박석민(삼성, 125표) 황재균(롯데, 26표) 정성훈(LG, 9표)
▲ 유격수 - 강정호(넥센, 293표 김상수(삼성, 26표) 김선빈(KIA, 24표) 이대수(한화, 8표)
▲ 외야수 - 손아섭(롯데, 313표) 이용규(KIA, 199표) 박용택(LG, 194표) 박한이(삼성, 113표) 김주찬(78표) 김원섭(이상 KIA 57표) 김현수(두산, 53표) 이병규(LG, 24표) 김강민(SK, 22표)
▲ 지명타자 - 이승엽(삼성, 295표) 이호준(NC, 28표) 홍성흔(두산, 18표) 이진영(LG, 10표)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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