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광주FC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알찬 거래를 했다.
내년 2부리그에 소속돼 1부리그 승격을 노리는 광주는 27일 제주의 중앙 수비수 박병주(27)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대신 주전 공격수 박기동(24)을 제주에 내주고 박병주와 현금을 받는 조건의 트레이드다.
이적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제주가 박기동의 영입을 위해 박병주를 광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광주가 2부리그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해 일정 수준의 현금을 얹기로 했다. 이견이 있는 이적료 문제만 해결되면 된다"라고 전했다.
청소년대표팀 출신 박기동은 일본 J2리그 FC기후에서 뛰다 지난해 광주의 창단 멤버로 K리그에 입문했다. 191㎝의 장신 공격수로 포스트플레이가 좋아 제주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 두 시즌 동안 62경기에 나서 8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박병주는 2011년 광주 창단 멤버로 23경기에 출전하며 실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 시즌 시작을 앞두고 구단과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생겼고 제주로 이적했다.
제주에서는 19경기에 나왔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광주는 박병주의 재합류로 수비 안정을 통해 1부리그 재승격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광주는 박병주가 팀이 위기에 처할 때면 스스로 모범을 보이며 자발적인 훈련에 나서는 등 젊은 선수들에게 헌신의 자세를 알려주고 선의의 경쟁 구도를 만들어낸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박병주는 "제주로 이적하면서 광주가 너무 그리웠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준 광주라 힘을 보태고 싶었다"라며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첫 승격팀의 영광을 얻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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