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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마쓰이 은퇴, 쓸쓸하다"


[한상숙기자] "마쓰이의 업적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었는지 알게 됐다."

스즈키 이치로(39, 뉴욕 양키스)가 최근 은퇴한 마쓰이 히데키(38)를 추억했다. 마쓰이는 올 시즌 후 탬파베이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뒤 어느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하고 결국 유니폼을 벗었다.

이치로와 마쓰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타자들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9일 마쓰이와의 추억을 회상한 이치로의 인터뷰를 실었다. 마쓰이의 은퇴에 이치로는 "중학생 때부터 알고 지낸 유일한 프로야구 선수가 은퇴한다니 쓸쓸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둘의 인연은 중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신문은 "이치로와 마쓰이는 중학교 시절 원정경기에서 처음 만났다. 마쓰이가 이치로의 방을 찾기도 했다"고 전했다.

둘의 프로 출발은 대조적이었다. 마쓰이는 드래프트 1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했고, 이치로는 오릭스에 4순위 지명됐다. 이후 둘은 나란히 일본을 대표하는 강타자로 성장했다. 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치로에게 마쓰이의 존재가 더 각별한 이유는 그가 7년 동안 뛰었던 양키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때문이다. 2001년부터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던 이치로는 지난 7월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이치로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양키스와 2년 1천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명문 구단 양키스에서 앞으로 2년 동안 지낼 이치로는 "마쓰이의 업적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었는지 알게 됐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쓰이는 2003년 양키스에 입단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20년간 프로 생활을 하며 통산 507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2009년에는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양키스를 떠나 에인절스와 오클랜드, 탬파베이로 이적하며 내리막길을 걸었고, 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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