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류승범이 친형 류승완 감독과 공동 작업에 대해 든든한 마음을 표했다.
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베를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류승범은 이번 영화로 류승완 감독과 여덟편 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류승범은 "(류승완 감독이) 저를 찾아 주시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하고 큰 보험을 든 기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 분마저 저를 버리시면 제가 힘들어진다"며 "(류승완 감독이) 원하시는대로, 감독님이 좋아하시는 위주의 연기를 개발하는 편"이라고 능청스럽게 답했다.
그는 "이제는 호흡이 잘 맞으니 스크립트를 읽으면 캐릭터가 탁 잡힌다"며 "작품을 하면 어렵기는 하지만 제게는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는 감독"이라고 류승완 감독을 설명했다. 이어 "형제가 함께 꾸준히 간다고 해서 여러분이 안 좋은 시선으로 보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음어린 당부를 덧붙였다.
이에 류승완 감독 역시 입을 열었다. 그는 "류승범이 '스크립트를 보면 캐릭터가 잡힌다'고 했지만 이제껏 제 대본을 단 한번도 좋아한 적이 없다"며 "일이 없으니 (저와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말해 다시 한번 폭소를 유발했다.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비밀 요원들의 미션을 그린다.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하정우·한석규·류승범·전지현 네 명의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개성파 배우 류승범은 냉혈한 포커페이스 동명수로 등장, 신선한 캐릭터로 호기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앞서 류승완 감독은 "류승범을 가장 가까이서 봐왔기 때문에 그가 할 수 있는 연기의 폭과 에너지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동명수 역은 대본을 쓰면서부터 류승범을 염두에 뒀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액션 영화를 많이 해서 그만이 가지고 있는 몸의 리듬이 있다. 그 리듬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액션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류승완 감독의 연출력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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