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아무래도 올 시즌은 각 팀들 모두 많이 뛰는 야구를 할 거 같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2013시즌 프로야구 트렌드를 예상했다.
염경업 감독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에서 선수들에게 "굳이 목표를 세운다면 상대에게 허용하는 도루가 가장 적은 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넥센은 2012시즌 팀 도루 부문 1위에 오른 팀이다. 이용규(KIA 타이거즈)에 이어 개인 도루 부문 2위에 오른 서건창을 비롯해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박병호, 강정호 등을 앞세워 총 170도루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많이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에게 허용하는 도루 숫자를 얼마 만큼 줄이느냐도 팀 성적과 관계가 있다"고 했다.
염 감독은 타자와 투수들에게도 과제를 냈다. 그는 "타자들은 팀 최소 삼진 그리고 출루율 전체 1위를 달성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넥센은 지난 시즌 치른 133경기에서 모두 892삼진을 당했다. 팀 최다 삼진을 당한 한화 이글스(907삼진)보다는 적었지만 두 번째로 많은 삼진을 당했다. 출루율은 3할2푼5리로 두산 베어스(3할2푼2리)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였다.
또한 염 감독은 "투수들은 역시 사사구를 줄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시진 전 감독(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지난 시즌 내내 목소리를 높였다. 넥센 투수진은 지난 시즌 모두 535볼넷을 허용했다. 팀 전체 볼넷에서 500개를 넘긴 팀은 넥센이 유일했다.
염 감독은 "볼넷을 줄이는 게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투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라며 "선수들도 그 부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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