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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30억-NC 150억…창단 비용 2년 새 두배로


[정명의기자] 프로야구단의 창단 비용이 2년 사이 두 배로 껑충 뛰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단주총회가 1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에서는 KT의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을 공식 승인했다. 이로써 프로야구는 9구단 NC 다이노스의 창단 후 2년만에 10구단 체제가 본격화 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KT의 KBO 회원사 가입 조건이다. KT는 가입금 30억원과 야구발전기금 200억원, 예치금 100억원 등 총 330억원의 비용을 야구단 창단에 투입하게 됐다. 이는 2년 전 NC가 사용한 금액인 150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오른 금액이다.

당시 NC는 야구발전기금 20억원, 가입금 30억원, 예치금 100억원 등 150억원을 창단 비용으로 지불했다. 예치금은 5년 이내 2만5천석 규모의 구장을 건립하고, 5년 동안 야구단 운영을 계속할 경우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

예치금과 가입금은 NC와 KT가 동일한 금액을 투입하게 됐다. 그러나 야구발전기금에서 10배의 차이를 보였다. 200억원의 야구발전기금은 KT가 10구단 유치전을 벌였던 부영-전북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결정적인 요인이기도 하다. 부영은 KT의 절반을 밑도는 80억원의 야구발전기금을 창단의향서에 적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과 2년 사이에 이처럼 프로야구단 창단 비용이 크게 오른 것은 그만큼 프로야구의 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의 인기스포츠로 자리잡았다. 5년 전 현대 유니콘스의 해체 당시 구단을 인수할 기업이 없었던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KT의 가입금과 예치금에 대해 "이미 야구발전기금 200억원을 약속한 것으로 기존 구단들이 노력한 데 대한 배려를 한 것으로 본다"며 "이 밖에도 KT가 공약으로 내세운 계속적인 투자, 아마야구를 위한 200억원 추가 투입, 독립리그 창설 등이면 (10구단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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