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릭스가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중계약 논란 등 피가로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피가로는 지난해 12월 도미니칸 윈터리그에 참가했을 때 신분이 FA라고 잘못 표기돼 메이저리그 밀워키와 마이너 계약을 맺어 논란을 빚었다.
이후 피가로가 오릭스의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된 것을 안 밀워키 측이 "피가로와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전해 상황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피가로와 오릭스의 재계약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일본 스포니치는 20일 "이중계약 문제는 밀워키 측의 사과로 해결됐으나, 피가로가 미국에서 뛰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릭스 구단 관계자 역시 "선수의 생각이 가장 중요한데, 지금 상태로는 어렵다"며 피가로의 퇴단 가능성도 내비쳤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완 투수 피가로는 지난 2년간 오릭스에서 뛰었다. 일본 진출 첫 해 8승 6패를 기록했고, 개막전 선발을 맡았던 지난 시즌은 11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만 기록했다.
오릭스의 수난이다. 오릭스는 보스턴에서 방출된 마쓰자카 다이스케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마쓰자카가 일본 복귀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히며 무산됐다. 오릭스는 앞서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등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의 영입을 노렸으나 모두 물거품이 됐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계약까지 순조롭지 못해 오릭스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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