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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당신 쉬어라"…현대캐피탈 장영기, '힐링' 돌입


[류한준기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현대캐피탈 계열사인 카드회사가 예전에 광고 문구로 사용했던 말이다. 문구처럼 현대캐피탈 레프트 장영기는 휴식에 들어갔다.

장영기는 지난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4라운드 경기가 끝난 직후 코칭스태프에게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장영기는 올 시즌 초반 맹장수술을 받아 한동안 코트에 나오지 못했다.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은 장영기는 결국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 장영기는 21일 숙소에서 짐을 빼 집으로 갔다. 구단 관계자는 은퇴수순이 아니냐는 물음에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구단 관계자는 "(장)영기와 하종화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면담을 가졌다"며 "팀도 선수 뜻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영기는 당시 하 감독에게 '실력이 모자르고 한계가 온 것 같다. 그만 뛰겠다'는 얘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그를 말렸다. 일단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향후 일정을 잡기로 했다. 장영기의 전력이탈로 오히려 선수단이 더 충격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 모두가 영기에게 미안해하더라"며 "팀 성적이 기대 만큼 나오지 않고 있어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장영기는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서브 리시브와 수비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경북체육중고와 한양대를 나온 세터 출신으로 대학교 입학 후 레프트로 포지션을 바꿨다. 삼성화재에서 석진욱이 맡은 일을 현대캐피탈에선 장영기가 담당했다.

장영기가 빠지면서 팀은 당장 리시브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임동규에게 부하가 많이 걸리는 모양새다. 여기에 리베로 박종영의 휴식시간을 보조하고 있는 이호 플레잉코치도 최근 훈련 도중 늑골을 다치는 바람에 선수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래저래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고 있다.

하 감독은 "박주형, 송준호, 정성민 등 있는 선수들을 잘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열린 대한항공전에서 현대캐피탈은 세 선수를 모두 코트에 투입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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