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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를 지켜라'…외출 금지에 경비원 배치까지


[한상숙기자] '괴물 신인' 오타니 쇼헤이(니혼햄)에게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다. 2군 캠프에 6명의 경비원까지 배치됐다.

일본 스포니치는 26일 니혼햄이 스프링캠프 1, 2군 멤버 배분을 결정했다며 신인 드래프트 1위 오타니는 2군 캠프에서 훈련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니혼햄에 지목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행을 두고 고민하다 계약금 1억엔, 연봉 1천500만엔에 니혼햄과 계약하며 일본 잔류를 택했다. 160㎞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리는 괴물 신인에게 구단은 다르빗슈(텍사스)의 니혼햄 시절 등번호인 11번을 내주고, 기숙사 방까지 그대로 쓰게 하는 등 '오타니 효과'를 노리고 있다. 오타니 덕분에 프로야구 신인선수 환영식에 사상 처음으로 광고 후원이 붙기도 했다.

거물급 신인의 등장에 구단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구리아마 히데키 감독은 오타니에게 이례적으로 1년간 외출 제한을 명령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의 외출을 금지한다. 나갈 때는 누구와 어디에 가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다른 고졸 신인 선수는 외출할 때 매니저에게 연락해야 한다. 그러나 오타니는 편의점에 잡지를 사러 갈 때도 감독의 허락이 필요하다. 이는 1년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밖에 나가지 않으면 문제가 일어날 일도 없다. 외출 제한이 선수 생활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목받는 선수의 불필요한 외부 접촉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오타니가 특별 관리 대상이 된 이유는 투수와 타자를 겸하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보다 2배의 연습량이 필요해 휴식 시간에 외출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오타니 역시 "투타 모두 평균 이상을 보여주려면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며 "휴일에는 체력을 쓰지 않는 기술 연습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니혼햄의 2군 캠프에는 언론과 팬들을 통제하기 위해 경비원이 6명이나 배치됐다. 오타니가 이동할 때 동선을 미리 확보하는 등의 방법도 마련할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2군에서는 이례적인 일이지만, 구단 홍보 담당자도 2명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가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겠다는 의도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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