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는 여전히 중견수다."
포지션 변경 가능성이 불거졌던 추신수에 대해 신시내티 구단이 "추신수의 포지션은 중견수"라고 못박았다. 월터 자케티 신시내티 단장은 1일(한국시간)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여진히 추신수는 중견수"라며 "(중견수로의 포지션 이동을 자원한) 제이 브루스는 중견수 경험이 많지 않다. 추신수는 시애틀 시절 중견수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프로 경력의 거의 전부를 우익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겨울 이적한 신시내티에선 중견수로 낙점된 상태다. 추신수의 수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신시내티의 우익수 브루스는 만약의 경우 자신이 중견수로 포지션을 옮겨야 한다면 그럴 수 있다는 뜻을 재차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구단은 브루스 역시 중견수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포지션 맞교환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오히려 추신수가 수비에서 약간 미숙한 면이 보이더라도 타격으로 만회하면 된다는 판단이다.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합류로 선두 타선이 크게 강화됐다. 신시내티 선두타자들은 지난해 타율 2할8리, 출루율 2할5푼4리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두타선이 부실한 탓에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기 어려웠고, 그 결과 공격력 약화라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그러나 추신수의 합류로 팀의 가장 큰 '구멍'이 강점으로 변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선두타자로 출장한 99경기서 타율 3할1푼 출루율 3할8푼9리로 리그의 대표적 선두 타자로 꼽혔다. 추신수의 통산 출루율 또한 3할8푼1리로 무척 높다.
신시내티는 지난 시즌 빈약한 테이블 세터에도 불구하고 라이언 루드윅(80타점)과 브루스(99타점)가 179타점을 합작했다. 따라서 출루율 높은 추신수가 올 시즌 100득점을 넘길 가능성도 무척 높아진 셈이다.
한편 신시내티는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추신수가 내년에는 팀을 떠날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대체 선수로 호타준족의 마이너리그 유망주 빌리 해밀턴을 점찍은 상황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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