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지난 2006년 추신수(신시내티)의 맞상대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던 1루수 벤 브로서드가 긴 침묵을 깨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 중이다.
FOX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켄 로젠설은 17일(한국시간) "지난 2008년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진 브로서드가 오늘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5개팀을 상대로 입단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지난 2002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브로서드는 팀의 주전 1루수로 꾸준히 활약했다. 2005년 타율 2할5푼5리 19홈런 68타점을 기록한 그는 이듬해 88경기서 타율 3할2푼1리 13홈런을 기록한 뒤 시애틀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시애틀의 외야수 유망주였던 추신수와 마이너리거 션 노팅엄을 영입하기 위해 클리블랜드는 브로서드를 내줬다.
이 트레이드 거래는 클리블랜드의 일방적인 이익으로 귀결됐다. 시애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추신수가 클리블랜드는 물론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하나로 성장한 반면 브로서드는 이적 후 성적이 급전직하했다.
시애틀 이적 후 치른 56경기서 타율 2할3푼8리에 그친 그는 이듬해 99경기서 타율 2할7푼5리 7홈런 29타점에 그쳤다. 결국 그 시즌을 마친 뒤 텍사스로 재차 트레이드된 브로서드는 이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을 전전한 뒤 2009년 4월을 마지막으로 야구계에서 사라졌다.
브로서드는 유니폼을 벗은 뒤 가수로 변신했지만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야구를 그만둔 지 4년이 다 된 그가 다시 야구계 복귀를 선언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2006년 당시 추신수와의 맞트레이드는 한 팀의 일방적인 우위로 귀결된 대표적 '원사이드 거래'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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